위안화 강세에도 中 11월 수출 21% 늘었다…33개월만에 최대(종합)

코로나19 팬더믹 속 해외 수요 늘어
11월 수입 4.5% 증가…무역흑자 102.9% 급증
아세안·EU·미국·일본·한국 5대 무역파트너
  • 등록 2020-12-07 오후 4:51:57

    수정 2020-12-07 오후 4:51:57

중국 타이창항.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다른 국가보다 생산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11월 수출이 2년 9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11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1.1% 증가한 2680억7000만달러(약 290조원)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 수출이 12%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는 지난 2018년 2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중국의 11월 수입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1926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6.1%를 밑돌았다. 이로써 중국의 11월 무역 흑자는 754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2.9%나 급증했다.

중국 수출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큰폭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국의 1~11월 수출은 2조310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5%늘었다. 반면 수입은 1조8600억달러로 1.6% 줄었다. 무역 흑자는 4599억2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 급증했다.

해관총서는 1~11월 민영기업의 수출입이 전년대비 11.3% 늘어나 중국 전체 무역의 46.4%를 차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0%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2.2%, 9.5% 늘었다.

전세계 코로나19 팬더믹 속에 중국의 개인보호장비(PPE)뿐 아니라 전자제품 등 수출도 늘었다. 전자제품 수출은 1~11월 전년보다 5.4%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의 59.3%를 차지했다. 또한 마스크를 포함한 방직품 수출은 같은 기간 33% 급증했다.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노트에서 “중국 수출 호조는 해외 시장에서 개인보호장비(PPE)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재택 근무로 인한 전자제품 수요가 이끌었다”며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수요도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물론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업체들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가격이 높아져 수출이 위축되고 수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온다. 로이터통신은 통계청을 인용해 중국 일부 기업들이 위안화 강세로 인해 11월 수출 주문을 줄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으로 1~11월 무역규모가 전년 동기대비 6.7% 늘었다. 중국 전체 무역의 14.6%를 차지한다. 이어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한국 등이 5대 무역국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의 교역은 1조8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0.9% 늘었다. 이 중 한국으로의 수출은 1.6% 늘었고, 한국에서의 수입은 0.4% 증가했다.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같은 기간 6.9% 늘어난 2조8200억위안을 기록했다. 수입은 7.2% 늘어 8233억2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미국과의 무역흑자는 2조위안에 달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늘리고 있지만 미중 간 무역합의를 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루이 쿠이즈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가는 “중국의 수입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물량은 순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내수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내년에는 상품 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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