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같은데 왜 볶아대는가” 머스크, 칠보시 올린 까닭은?

조조 아들 조식의 시…형제 간 우애를 강조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간 경쟁 은유했단 해석
테슬라 선전 중인 중국인 호감사기 위한 목적도
  • 등록 2021-11-02 오후 5:30:44

    수정 2021-11-02 오후 5:36:36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시(漢時) ‘칠보시’를 인용한 트윗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형제는 본디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 시를 올린 이유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트위터에 ‘칠보시’를 올린 일론 머스크(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칠보시’를 올렸다. 칠보시는 형제 간 우애를 콩깍지에 비유한 시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콩을 삶는데 콩깍지를 태우니 콩이 솥 안에서 우는구나. 본래 같은 뿌리에서 나왔는데 어찌도 이리 호되게 볶아대는가”라고 해석할 수 있다.

칠보시는 중국 삼국시대 군웅 중 한 명인 조조의 아들 조식이 지은 시다. 조조의 뒤를 이은 조비가 평소 아버지의 총애를 받던 조식을 숙청하기 위해 “일곱 걸음을 걸어올 때까지 나를 설득시킬 수 있는 시를 지어라”라고 명령했고 일곱 걸음 안에 이 시를 지어 목숨을 구했다고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암호화폐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를 겨냥해 작성한 것이라 분석했다. 도지코인은 개발자가 장난삼아 유명 시바견(시바이누)을 마스코트로 2013년 내놓은 가상화폐다. 머스크가 언급해 유명세를 타고 시세도 급등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바이누도 도지코인을 겨냥해 올해 발행됐다.

현재 시바이누는 사상 최고가인 0.00008616달러를 찍으며 전체 시장가치만 380억달러(약 45조원)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시장가치가 350억달러(약 41조원)에 달하는 도지코인과 더불어 시가총액 순위 9, 10위에 올라있다. 일각에선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에 몰리는 투자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이라고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그가 이 시를 올린 이유는 불분명하다”라면서 테슬라가 최근 중국에서 선전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인들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 한시를 올렸을 수도 있다는 분석으로 읽힌다. 지난 9월 중국산 테슬라의 중국 시장 출하량은 자동차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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