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권역서 고려시대 추정 유물 확인

연구진 “정밀 조사 통해 유물 흔적 찾아야”
  • 등록 2023-01-03 오후 10:31:40

    수정 2023-01-03 오후 10:31:4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 권역에서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 조각 등이 나온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지난해 5월 국민에 개방된 청와대 권역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고 체계적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고자 사단법인 한국건축역사학회 등에 의뢰한 ‘경복궁 후원 기초조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와대 일대를 지표 조사한 결과, 총 8곳에서 고려와 조선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확인됐다. 과거 항공 사진, 건물 배치도 등을 검토해 전문가 3명이 맨눈으로 조사한 결과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역사적으로 고려 시대 남경의 이궁(왕궁 밖 별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시대에는 경복궁 후원으로 사용됐으며 후기인 1860년대 경복궁을 중건한 고종은 청와대 권역을 창덕궁 후원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곳으로 조성하고자 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시굴 조사 범위를 설정하고 유물 흔적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현재의 활용 방식은 기초 조사와 보존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채 매우 한정된 시기를 대상으로 호기심 위주의 단순 관람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적인 기초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담장 주변과 지형의 변화가 적은 청와대 동쪽 지역 등에서 고려와 조선 시대의 기와와 도기 조각 등이 확인돼 다양한 역사적 층위가 존재하고 있음을 입증한 점이 성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복궁 후원의) 문화·자연 유산적 가치 평가와 관련해서는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있다는 판단과 함께 체계적 보존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향후 청와대의 역사보존 및 활용이라는 주요 국정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청와대 권역의 역사적 가치를 구명하고, 국민을 위한 보존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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