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니켈 정수기파문,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국제암연구소 발암물질로 분류
폐암, 신장암, 심혈관질환 등 일으켜
  • 등록 2016-07-07 오후 5:58:35

    수정 2016-07-07 오후 6:01:48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코웨이(021240)의 얼음정수기에서 니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니켈성분을 음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해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니켈은 동전이나 자석, 귀금속류, 스테인리스, 가전제품 등을 만들 때 흔하게 쓰는 금속이다. 하지만 흔하게 쓴다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니켈은 국제암연구소가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폐에 쌓이거나 노폐물을 거르는 신장에 쌓이면 폐암이나 신장암을 일으킨다. 실제 동물실험에서 니켈을 섭취시켰더니 신장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미국 뉴욕대 의대는 만성적으로 니켈에 노출됐을 때 폐암이나 심혈관질환, 신경관손상, 소아 발달장애, 고혈압 등을 일으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니켈은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니켈을 쓰는 제조업체에서는 산업용 마스크 등으로 니켈 중독을 막고 있다.

홍영습 동아대 교수(직업환경의학과)는 “발암물질은 역치(암을 유발할 수 있는 수치)가 없어 ‘얼마 이하는 안전하다’는 기준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기준치가 있다. 소변이나 혈액검사를 통해 함유농도가 0.5㎎ 이상 나오면 일단 위험한 것으로 간주한다. 카드뮴, 수은, 납 같은 금속은 급·만성 중독과 관련한 연구가 많이 돼있지만 니켈은 이에 비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니켈은 다른 유·무기 화합물과 쉽게 결합하는 특성을 지녔다. 체내에 머무는 과정에서 어떤 화합물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독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홍 교수는 “문제가 된 정수기를 쓰는 사람들의 검사의뢰가 최근 이어지고 있다”며 “니켈의 반감기(혈중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기간)가 100일 정도이기 때문에 검사에서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측은 얼음정수기 내부 부품이 벗겨져 니켈이 검출됐는데 자체 조사결과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웨이는 니켈 정수기 문제가 커지자 니켈이 검출된 정수기를 전량 회수하고 보상해 주기로 했다. 또 해당 모델을 렌털해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렌털비 전액 환불해 주기로 했다.

니켈 도금이 떨어져 나온 코웨이의 얼음정수기 ‘CHPI-380N’ (사진=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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