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제동에도… 대출금리, 왜 자고나면 오르나

대통령·금융당국 ‘이자부담 덜어야’ 목소리에도
21일 일부 은행 주담대 가산금리 상승해
“가산금리, 신용리스크 등 감안한 것” 설명에도
정부 눈치보기…대출금리 인하 압박 커질 듯
  • 등록 2022-06-21 오후 4:34:32

    수정 2022-06-21 오후 4:34:32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자고 일어나면 대출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일제히 은행의 과도한 ‘이자 장사’를 지적한 가운데, 일부 은행은 오히려 가산금리를 높여 잡고 있다. 코픽스나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동일하더라도 여기에 붙는 가산금리가 커지면 그만큼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앞에 걸린 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신한주택대출(아파트) 6개월 금리 변동 상품(신규 코픽스 기준) 최고금리를 5.66%로 고시했다. 전주인 지난 17일 5.55% 대비 11bp(1bp=0.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는 1.98%로 동일했지만 가산금리가 3.57%포인트에서 3.68%포인트로 11bp 확대되면서 최고금리 역시 11bp 고스란히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한 6개월 금리 변동 상품의 최고금리 역시 5.55%에서 5.66%로 올랐다. 기준금리는 1.31%로 유지됐지만 가산금리가 4.24%포인트에서 4.35%포인트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융채 5년물을 지표로 한 5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 최고금리는 6.14%에서 6.21%로 7bp 상승했다. 기준금리는 4.06%에서 4.12%로 6bp 상승했고, 가산금리는 2.08%포인트에서 2.09%포인트로 1bp 상승하면서 도합 7bp가 오른 것이다.

NH농협은행도 21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금리로 한 주담대 상품 최고금리가 5.13%로 전주 4.99% 대비 14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표금리가 2.34%에서 2.47%로 13bp, 가산금리가 2.65%포인트에서 2.66%포인트로 1bp씩 각각 상승한 결과다.

하나은행은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물로 한 6개월 변동상품 최고금리가 5.311%에서 5.354%로 4.3bp 올랐다. 기준금리가 1.31%로 동일했지만 가산금리가 4.001%포인트에서 4.044%포인트로 4.3bp 상승하면서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가산금리가 동일해 주담대 상품 최고금리는 지표금리 변동분만큼 오르내렸다. 농협은행의 신규코픽스를 기준으로 한 6개월 변동 상품은 기준금리가 변동하지 않으면서 최고금리 역시 4.63%로 동일했다. 금융채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기준으로 한 1년 변동 상품 및 5년 변동 상품도 지표금리 변화분(16bp↑, 11bp↑)과 동일하게 최고금리가 움직였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주담대 가산금리가 동일했고, 하나은행은 3년 고정형과 5년 고정형 가산금리가 동일했지만 기준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면서 최고금리는 오히려 아래로 움직였다.

은행은 가산금리를 임의로 조정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정부가 차주들의 이자 상환부담을 공식 언급한 만큼 향후 조정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산금리 조정이 임의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신용리스크와 업무원가, 유동성 프리미엄 등을 감안해 산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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