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 '우쌍쌍' 통합재건축 시동…대치동 '대장주' 바뀔까

대치 우성 1차·쌍용 2차, '재건축 협약' 체결
통합 재건축 시 2500가구 대단지 탄생 기대
재건축 방식·쌍용 1차 통합 소극적 '걸림돌'
  • 등록 2022-07-20 오후 6:29:09

    수정 2022-07-20 오후 9:46:10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 우성 1차와 대치 쌍용 2차 아파트의 ‘통합 재건축’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른바 대치동 ‘우쌍쌍(우성 1차·쌍용 1차·쌍용 2차)’의 통합 재건축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치 우성·쌍용 2차’ 통합 재건축 논의 본격화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치 우성 1차 통합 재건축 태스크포스(TF)와 대치 쌍용 2차 통합 재건축 TF가 통합 재건축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했다. 조만간 주민설명회를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치 우성 1차와 대치 쌍용 1·2차의 통합 재건축은 일찌감치 거론됐지만 대치 우성이 상대적으로 사업 속도가 느린 탓에 통합 논의가 구체화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 재건축 사업이 주춤한 사이 최근 대치 우성 1차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비로소 통합 논의도 가능해졌다. 지난 4월에는 세 단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통합 재건축 설명회도 진행했다.

현재 대치 쌍용 1·2차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대치 쌍용 2차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상태다. 대치 우성 1차는 내달 말 사업시행인가가 이뤄질 전망으로 내년 상반기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치우성 아파트와 대치 쌍용2차 아파트가 마주보고 있다.(사진=카카오맵 캡처)
통합 재건축을 하면 개별 재건축보다 가구 수가 늘면서 사업비 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또한 재건축 사업을 완료한 이후에는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돼 지역 시세를 이끄는 ‘대장주 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대치 우성 1차와 쌍용 2차가 통합하면 1000가구가 넘는다. 대치 우성 1차는 9개 동 712가구, 쌍용 2차 아파트는 6개 동 620가구로 공급한다. 여기에 쌍용 1차까지 가세하면 2500가구로 늘어난다. 쌍용 1차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9개 동, 1072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우성 “제자리 재건축, 수용 불가”…통합 방식 ‘이견’

하지만 통합 재건축이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쌍용 2차는 여전히 제자리 재건축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쌍용 2차는 4개 동으로 양재천 방향에 2개 동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우성 1차 조합 내부에서도 쌍용 2차가 요구하는 제자리 재건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쌍용 1차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때문에 재건축 사업을 무기한 중단한데다가 통합 재건축에도 소극적인 편이다. 우성 1차와 쌍용 2차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 검토해보겠다고 뜻을 전한 상태다. 쌍용 1차는 현재 통합 재건축 TF도 없는 상황이다.

우성 1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통합 재건축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제자리 재건축을 한다면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기 어려워 통합 재건축의 의미가 없다”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전임 조합장과 통합 재건축에 구두로 합의했지만 결국 내부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며 “쌍용 2차 역시 통합 재건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단일화한 의견을 가져와 통합 논의를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우성 1차는 단독 재건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치 우성 상가 통합 역시 변수다. 대치 우성 재건축 조합은 아파트 단지 내 일부 상가 소유주가 재건축사업에 반대하면서 상가를 제외한 채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 상가와의 토지분할 소송에 승소했지만 여전히 통합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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