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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3년 전과 내용면에선 크게 달라진 게 없지만 관객들이 여전히 후련함을 느끼는 것 같다.” 최원종 연출이 작품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최 연출은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헤비메탈 걸스’ 프레스콜에서 “작품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워크숍 공연 장면에서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나온다. 지금 시점에서 더 날카롭게 들리는 이유는 사회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대나 은퇴를 생각해야 하는 50대까지 작품에서 감동과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헤비메탈 걸스’는 2013·2014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6탄으로 다시 선보인다. 현대 소시민이 직장 생활에서 겪는 애환을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헤비메탈 음악을 통해 직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회사에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른 30·40대 여직원 4인방이 새로운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무작정 학원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들은 전직 밴드 출신의 괴팍한 두 남자에게 단기속성과정으로 헤비메탈을 배우게 되고, 젊은 날의 꿈과 가능성을 떠올리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반항과 자유의 상징인 헤비메탈을 매개로 기성세대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