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지난해 초 결성한 ‘SEMA-인터베스트바이오헬스케어전문투자조합(이하 SEMA 조합)’을 최근 모두 소진했다. SEMA 조합 설정액 470억원 중 펀드 운용에 드는 부대비용과 관리보수를 제외한 전액을 총 23개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이는 통상 벤처캐피털이 운용하는 펀드의 실질 소진율이 80~85%선이라는 점과 비교할 때 높은 편이다. SEMA 조합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암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큐로셀이다. 큐로셀은 약 10억원을 유치했다.
SEMA 조합은 약 1년 6개월 만에 완전 투자가 완료된 것으로 소진 속도도 빠른 축에 속한다. 통상 벤처조합 등이 결성한 펀드는 4년 투자, 4년 회수를 거쳐 약 8년간 운용된다. 지난 2016년 결성된 SEMA 조합 역시 만기가 2024년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바이오 투자를 아무도 안 할 정도로 비인기 영역이었지만 이젠 투자자들끼리 경쟁할 정도로 시대가 바뀌었다”며 “미리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면 재투자 시 우선권을 확보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