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주범'까지 재등장…北, SLBM 추가 도발 카드 '만지작'

北 대표적인 강경파 김영철
하노이 회담 결렬 후 후퇴했다 재등장
연말까지 협상 진전없으면 SLBM 등 도발
한반도 긴장 상황 극도로 악화 가능성
  • 등록 2019-10-28 오후 5:02:56

    수정 2019-10-28 오후 5:02:56

북한이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지난 3일 보도한 사진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 무대에서 사라졌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다시 등장하면서 대남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깜깜이 축구’에 이어 금강산 시설물 철거 카드까지 내놓은 북한이 연말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게 군 내 분석이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아태평화위원장 명의의 담화에서 “미국이 시간 끌기를 하면서 올해를 무난히 넘겨 보려 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며 “지금 당장이라도 불과 불이 오갈 수 있는 교전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정찰총국장 시절 천안함 폭침을 주도하고 ‘서울과 워싱턴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했던 장본인이다.

북한은 앞서 29년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간 축구 맞대결을 비공개로 진행해 원성을 샀다. 게다가 지난 열흘간 백마 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행에 이어 지난 19일 6.25전쟁 이후 북한이 우리 영토에 처음으로 무차별 포격을 가한 연평도 사건을 거론했다.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 이후 김 부위원장의 재등장까지 위협의 강도를 최대치로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북한 내 대표적 강경파인 김 부위원장의 이번 ‘불과 불 교전 상태’ 발언은 이전과는 그 수위가 다르다는 분석이다. 북미 협상과 남북 관계 상황에 따라 한반도 긴장 상황을 언제든 극도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협박’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군 내에선 SLBM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북한이 이달 초 쏘아올린 신형 SLBM ‘북극성-3형’은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발사대에서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거리 2000㎞급으로 추정되는 북극성-3형을 기존 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곧 3000t급 잠수함 개발을 끝내고 진수에 이어 실제 수중 잠수함에서 북극성-3형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월 발사관 3개를 탑재한 신형 잠수함을 공개한바 있다.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로버트 버크 미 해군참모차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국방기자협회 간담회에서 북한의 SLBM 개발 능력에 대해 “미 본토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면밀히 주시해야 할 큰 우려”라고 강조했다.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는 “북미간 협상 진전이 더딜 경우 SLBM 등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는 불보듯 뻔하다”면서 “금강산 시설 철거까지 들고 나온 것은 미국에 대한 직접 압박이면서 우리 정부에 북한 편을 들도록 미국을 더 채근하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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