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 美쓰레기통에서 발견된 변사체, 한인 여성이었다

  • 등록 2023-10-24 오후 11:07:45

    수정 2023-10-24 오후 11:07:45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35년 전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한인 여성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1988년 2월 미국 조지아주 밀렌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한인 김정은씨(왼쪽)와 조지아수사국이 법의학 예술가를 통해 김씨의 생전 몽타주를 그린 모습(오른쪽). (사진=조지아수사국 페이스북)
23일(현지시간) 조지아수사국(GBI)은 지난 1988년 2월 14일 조지아주 밀렌의 한 쓰레기통에서 숨진 채 발견된 변사체가 한인 여성 김정은씨(당시 26세)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지아수사국에 변사체 신고가 들어왔을 당시, 피해자는 여행가방 안에 테이프와 플라스틱 등으로 감싼 채 숨져 있었다. 수사 당국은 이 여성이 질식사했고 사망한 지 최소 4일에서 7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조지아수사국은 변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지문과 치과 기록을 미 전역 실종자와 비교했다. 또한 법의학 예술가로 피해자의 생전 모습 몽타주를 그려 대중에 공개했지만, 피해자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뒤, DNA 분석 기술이 발전하자 조지아수사국은 피해자의 DNA를 분석했지만 여전히 김씨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렇게 묻히는 줄 알았던 사건은 올해 조지아수사국이 첨단 DNA 테스트를 사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민간 연구소 오스람과 협업을 시작하며 실마리가 풀리게 됐다. 오스람은 개인 간 생물학적 관계를 추론하는 ‘DNA 계보’라는 과학수사기법을 이용해 김씨의 신원을 확인하는 단서를 발견했다. 이에 조지아수사국은 이달 김씨의 가족에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다.

조지아수사국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81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1988년 실종 당시까지 조지아주 하인스빌에 거주했다. 수사 당국은 김씨를 알고 있거나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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