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얀센 백신 충분히 확보 후 화이자·모더나와 분리 접종해야"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화이자 등 RNA 백신 유통 어려워 접종 더뎌져"
"독감백신 유통채널 쓸 수 있는 AZ·얀센 더 확보"
"준비 잘 하면 2~3개월 내 3000만명 접종 가능"
  • 등록 2021-01-06 오후 3:59:32

    수정 2021-01-06 오후 3:59:3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나중에 나올 노바백스 등 냉장 보관이 가능한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기존 독감 백신 유통채널을 이용해 신속하게 접종하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과는 투트랙으로 나눠 접종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영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mRNA 초기 백신들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하고 녹이고 나서 5일 안에 접종을 끝내야 하는 힘든 형태이고, 모더나 백신도 적어도 영하 20도에서 보관했다가 한 달 정도 냉장 보관한 상태에서 접종해야 하니 유통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 같은 경우는 아예 대형 접종센터나 대형병원 아니면 아예 운영을 못하고 예약제로만 운영해야 하다 보니 사람들을 모아서 접종하는 패턴이 돼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서 이 두 백신을 어떻게 활용할 지 철저히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 교수는 “냉장 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노바백스 등 백신을 우선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이들 백신은 물량만 충분히 확보하면 우리가 가진 기존 독감 백신 인프라를 이용해 접종할 수 있고, 이 경우 2~3개월 내에 3000만명까지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는 특정하게 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접종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함으로써 두 종류의 백신을 투트랙 형태로 접종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국민들의 접종에 대한 수용도도 상당히 높다”며 “본격적으로 잘 시작하고 안정성에 대해서 정부가 의심을 다 떨쳐낼 수 있는 과정을 잘 거치면 훨씬 더 빨리 접종이 끝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한 달 남짓 남은 만큼 기존 유통채널을 이용하지 못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유통채널을 어떻게 갖출 지, 접종센터는 어떻게 구성할 지, 백신별로 접종 대상를 어떻게 정할 지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내려가고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봐서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며 “다만 아직까지 교회나 요양병원 등의 대형 발생이 여전하고 설 연휴라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조금 더 강화된 형태로 잘 지켜주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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