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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KBS 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영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mRNA 초기 백신들의 한계”라고 지적하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하고 녹이고 나서 5일 안에 접종을 끝내야 하는 힘든 형태이고, 모더나 백신도 적어도 영하 20도에서 보관했다가 한 달 정도 냉장 보관한 상태에서 접종해야 하니 유통 자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 같은 경우는 아예 대형 접종센터나 대형병원 아니면 아예 운영을 못하고 예약제로만 운영해야 하다 보니 사람들을 모아서 접종하는 패턴이 돼 위험성을 감수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서 이 두 백신을 어떻게 활용할 지 철저히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는 특정하게 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접종할 수 있는 구조로 개편함으로써 두 종류의 백신을 투트랙 형태로 접종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이 교수는 “한 달 남짓 남은 만큼 기존 유통채널을 이용하지 못하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유통채널을 어떻게 갖출 지, 접종센터는 어떻게 구성할 지, 백신별로 접종 대상를 어떻게 정할 지 등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내려가고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봐서 거리두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다”며 “다만 아직까지 교회나 요양병원 등의 대형 발생이 여전하고 설 연휴라는 상황이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조금 더 강화된 형태로 잘 지켜주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