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현민,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KCGI 주장 정면반박

"물컵갑질로 주가 하락 주장, 사실과 달라"
"퇴직금 등 주총에서 적법한 절차 따라 승인"
"임원 채용, 이사회 승인과 관련 없어"
  • 등록 2019-06-12 오후 5:17:14

    수정 2019-06-12 오후 6:14:29

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학원 부사장(사진=한진그룹)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이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복귀와 관련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칼의 지분 15.84%를 보유한 한진칼의 2대 주주다.

한진그룹은 12일 KCGI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자료를 통해 “조현민 전무는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로 이를 통한 그룹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며 스토리텔링 기법 광고, 차별화된 마케팅, 이와 연계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온 바 있다”며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 가치 제고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KCGI가 주장한 소위 ‘물컵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 주장은 억지”라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진에어 주가는 물컵사건에 대한 최초 보도 시점(2018년 4월 12일) 이후 현재까지 최고가는 3만2950원이며, 전일 종가 기준으로 2만2300원으로 약 32.3% 떨어졌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 주가는 최고가 5만1000원, 전일 종가 3만5600원으로 약 30.2% 하락했다. LCC 경쟁업체와 비교해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은 큰 차이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진그룹은 “주가 하락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년 중반부터 경기변동,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KCGI가 문제를 제기한 조 전무의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과 관련해서는 “주총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고 했다.

한진그룹은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며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 전무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 역할에 대해서는 “임원 채용은 이사회 승인과는 관련 없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한 것”이라며 “임원의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등기 임원의 경우 주주총회 결의사항이지만, 조 전무는 미등기 임원으로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한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이날 한진칼의 조현민 전무 선임에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 선임의 배경과 보수 등을 묻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KCGI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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