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부사관학교와 육군훈련소가 지난 5일과 7일 각각 실 수류탄 투척 훈련을 재개했다. 해병대는 5월 1일부터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해군과 공군의 경우 신병 교육훈련과정에 수류탄 투척 훈련과목이 포함돼 있지 않다.
지난 2014년 9월 해병대 교육훈련단과 2015년 9월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각각 수류탄 사고가 발생했다. 수류탄은 안전손잡이 제거 이후 4~5초가 지난 다음 폭발해야 한다. 그러나 당시 사고는 지연 시간 없이 손에서 터져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군은 2015년 9월 수류탄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동종의 수류탄 전량을 수거해 조사하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하지만 3년여의 시간 동안 사고 당시 수류탄 결함이나 사용자 과실 등을 발견하지 못한채 지난 2017년 11월 조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신형 수류탄에 대한 교관 교육과 수류탄 훈련장 정비 등 교육훈련 준비 여건을 마련한 후 지휘관 판단하에 2019년 1월 1일 이후부터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수류탄 투척지점인 담수로(물웅덩이)의 결빙이 해빙된 3월부터 훈련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사전 설명이 없는 것과 별개로 수류탄 훈련 재개를 위한 군 당국의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 사고조사 결과 발표 당시 군은 새로 개발한 경량화 수류탄 17만6000여발을 2017년 말까지 확보해 2018년 교육훈련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신형 수류탄은 사용자가 공이 격발 여부를 식별할 수 있게 신관 구조를 개선했다. 또 안전 손잡이 좌우 이탈 각도를 늘리고 안전손잡이 길이도 증대시켜 사용자 실수를 최소화 했다는게 당시 군의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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