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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고령층 위협하는 '백신 가짜뉴스'

  • 등록 2021-05-25 오후 5:24:33

    수정 2021-05-25 오후 9:47: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나이에 따라 병의 무게가 다르다는 점이다. 젊은 층에게는 걸려도 죽지 않는 병이지만, 고령층에게는 걸리면 죽을 수 있는 병이다.

국내 통계만 봐도 그렇다. 국내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4분의 1 수준인데, 사망자 중 60세 이상은 95%를 웃돈다. 노인에게는 가혹한 병이라는 얘기가 나올법하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는 12명의 확진자가 모두 백신 미접종자였다. 한 요양병원에 있는 입원 환자 중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자들만 비켜간 셈이다.

헌데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예약률은 아직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누구보다 앞서 백신을 접종해야 할 것 같은데 예약 속도가 더디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으나 백신 접종을 꺼리는 대부분은 백신에 대한 불신이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불신이다.

아스트라제나카 백신을 둘러싼 잡음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고, 정부가 이에 대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잘못된 사실이나 가짜뉴스가 퍼지고, 다른 백신에 비해 빈번하게 해외의 좋지 않은 뉴스만이 부각된 면도 분명 있다.

실제로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다른 국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모두 금지했다’는 식의 루머가 떠돈다고 한다. 물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미루는 국가도 있다. 그러니 과장된 측면이 분명히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럽 주요 국가를 비롯한 세계 130개국에서 접종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각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 전문가는 “백신은 과학의 영역인데 근거가 없는 얘기가 사실처럼 퍼지고 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백신 접종을 무엇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가짜뉴스 때문에 백신 접종을 포기하기엔 고령층의 위험부담은 너무 크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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