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DL이앤씨,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추진

국내 최대 탄소 포집·활용설비 구축
정유부산물, 건축자재 원료로 재활용
  • 등록 2021-08-12 오후 4:50:07

    수정 2021-08-12 오후 4:50:0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오일뱅크와 DL이앤씨가 온실가스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두 기업이 함께 탄소 포집·활용(CCU) 설비를 구축한 후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건축자재 원료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와 DL이앤씨(375500)는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탄산화 제품을 생산하는 CCU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연간 10만t 규모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생산량을 최대 6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달호(왼쪽) 현대오일뱅크 사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설비 구축으로 탈황석고를 연간 50만t가량 재활용한다. 탄산화제품 1t당 이산화탄소 0.2t을 포집·활용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탄소 배출을 연간 12만t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1000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으며 CCU 설비론 국내 최대 규모다.

이 과정을 거쳐 생산된 탄산화 제품은 시멘트, 콘크리트, 경량 블록 등 건축자재 대체 원료로 쓰인다. 석고·석회광산에서 석고와 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데 비해 자연 파괴가 적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온실가스 저감, 자원 재활용, 환경 보존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DL이앤씨는 CCU 플랜트의 설계·구매·시공에 참여하고,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시멘트, 콘크리트 등을 건축·토목 사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건설을 구현하는 동시에 탄소 포집·활용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협력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배출가스와 활용도가 낮은 부산물을 재가공해 쓸모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혁신적 친환경 사업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수소 제조 과정의 이산화탄소를 전량 재활용하는 블루수소 사업 등 다양한 탄소중립 노력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존 탄산화제품을 건축 자재 원료인 무수석고와 고순도 탄산칼슘으로 분리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고순도 탄산칼슘은 종이, 벽지 등 제지산업의 원료로도 사용되어 특히 부가가치가 높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ESG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탄소중립까지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 형태의 탄소저감 활동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료=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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