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로 대한민국 제조업 살리자..SK텔레콤, '모바일엣지컴퓨팅'으로 승부수

초저지연 5G가 스마트팩토리 앞당겨
SK텔레콤,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 진출
모바일엣지컴퓨팅(MEC)연계 클라우드 개발중…클라우드 시장 전운
  • 등록 2018-12-20 오후 4:19:33

    수정 2018-12-20 오후 4:19:3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내년부터 감소세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우토반 급 고속도로라 불리는 5G 이동통신을 활용해 공장의 생산 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자는 ‘스마트팩토리’ 도입 논의가 시작됐다.

제조업의 위기는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공장의 인건비는 올랐지만 이를 만회할 품질 혁신은 이뤄지지 않은 결과다.

이에 SK텔레콤은 5G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개별 공장을 위한 ‘올인원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대한민국 제조업의 혁신성장을 돕기로 했다.

특히 5G, AI와 함께, 클라우드 기반으로 중소 제조사 입장에서 ICT 장비 구축을 간소화할 수 있는 ‘모바일엣지컴퓨팅’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집중한다.

SK텔레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제조업 혁신을 위해 만든 ‘스마트제조혁신센터’와 손잡고 5G가 적용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발표하면서, 삼성, MS, 지멘스 등 19개 회사·기관이 참여하는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나섰다.

20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 전시도니 국내 1호 5G 산업용 솔루션 ‘5G-AI 머신비전’의 모습이다. SK텔레콤 5G 1호 기업고객인 명화공업에 적용됐는데, 자동차 부품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가는 동안 12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진 24장을 찍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한다. 서버의 고성능 AI는 순식간에 사진을 판독해 제품에 결함이 있는지 확인한다. SK텔레콤 제공
초저지연 5G가 스마트팩토리 앞당겨

ICT기술로 공장을 자동화·지능화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수년 전에 도입됐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 보안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와 딜레이 시간이 있는 무선(LTE)대신 유선을 주로 썼는데, 공장 입장에선 기기 이동 시 불편하고 유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각종 장비에 붙은 센서의 데이터를 모아 실시간 분석하는 빅데이터나 AI도 한계였다.

하지만 5G는 ㎢당 100만 개 사물 연결이 가능하고 실시간 반응속도도 일 밀리 세컨드(1ms=1/1000초) 수준으로 줄일 수있다.

송병훈 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공장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서 중요한 것은 연결성과 데이터 융합인데 5G는 이를 해결해주는 아주 파괴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20일 안산, 반월 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5G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 발표회’에서 5G 소형 자율주행로봇이 전달하는 마이크를 받고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사업단장이 20일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 진출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 사업단장은 20일 안산, 반월 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5G 스마트팩토리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2700만 고객을 상대하는 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데이터 량이 비슷하더라”며 “하이닉스, 이노베이션 등 그룹 내 다양한 제조사에 IT기술을 공급해온 것도 SK텔레콤의 장점이다. 1호 고객인 명화공업은 생산성이 2배 정도 높아졌다. 국내 제조업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K텔레콤은 이날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Smart Base Block)▲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AR스마트 글래스▲5G-AI머신비전 등 솔루션 5종을 시연했다.

5G 모바일엣지 컴퓨팅을 소개하는 SK텔레콤 직원
◇모바일엣지컴퓨팅(MEC)연계 클라우드 개발중…클라우드 시장 전운


특히 SK텔레콤은 국책과제로 개발 중인 MEC와 연계된 ‘5G에 특화된 클라우드 플랫폼’도 공개했다. 5G MEC는 멀리 떨어져 있는 클라우드 서버가 아니라 우리 공장에 근접한 5G 인프라 내에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회사 정보가 오가는데 보안이 불안한 외부 인터넷망을 타지 않고 5G망에서 서비스되기에 기업 고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단 국책 과제로 5G기반 생산·물류 관리서비스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이며 아직 사업화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1~2년 후 5G에 28GHz 주파수까지 사용되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으로 대중화될 전망이다.

지금은 아마존웹서비스나 MS 에저 같은 상용 클라우드를 이용하나, 앞으로는 통신사(SK텔레콤) 기지국 내에 있는 내 공장 근처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여기서 서비스 받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6축 로봇팔, 3D 센싱 기능이 탑재된 5G 다기능 협업 로봇의 모습. 이 로봇은 내부 공간에 스스로 제품을 적재하고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생산라인을 마치 블록 쌓듯 만들 수 있는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의 모습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도 계속해 전송장비 구간 통신망을 암호화함으로써 자율주행차 등 특화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SK텔레콤과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주도로 이날 에릭슨-엘지, 마이크로소프트코리아, 현대BS&C, 스켈터랩스, CMES 등 ICT 기업과 삼성전자, 지멘스코리아, 옴론코리아, 엔스퀘어, 티유브이코리아, 키엔스, 필츠 등 솔루션 기업이 참여하는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도 출범했다.

통신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앞으로 스마트팩토리 관련 기술과 규격을 통일하고, 호환 가능한 범용 솔루션을 만든다. 5G를 활용한 상용 기술,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송병훈 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센터장은 “독일이 올해 4월 5G 기반 ICT 기업과 운영기술 개발기업이 참여하는 ‘5G-ACIA(Alliance for Connected Industries and Automation)’를 구성했는데 우리도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표준화와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5G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5G-SFA)참여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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