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中위안화 따라 원화도 추락…환율 2년여 만에 1250원대

장중 고가, 종가 기준으로 2020년 3월말 이후 최고치
달러인덱스 101선 하향안정 흐름에도 원화약세 지속
中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에 경기 둔화 우려
  • 등록 2022-04-26 오후 3:54:44

    수정 2022-04-26 오후 3:54:1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상승하면서 1250원대로 올라섰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감이 이어지면서 위안화 약세에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으면서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전날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에 이어 실거래 개입으로 추정되는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까지 나왔지만 환율 상승 흐름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49.90원) 대비 0.90원 오른 125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 마감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상승에도 전일 종가 대비 0.40원 하락한 1249.50원에 시작해 2원 안팎의 하락폭을 보이다가 점심 무렵 이후부터 낙폭을 줄여가더니 장마감 10여분을 앞두고 완전히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1251.20원까지 올라 사흘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고가 기준으로는 2020년 3월 24일(1265원) 이후,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해 3월 23일 1266.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10.80원 뛴 전날에 비해선 1원 이내로 제한된 모습이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전날 나온 당국의 공식 구두개입 이후 미세조정 물량, 월말 네고(달러 매도) 등이 오전 중 환율을 누르는 모습이었지만 오후들어 위안화 약세에 또 다시 연동되면서 환율이 상승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1선에서 하락 흐름을 유지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잦아든 모습이지만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화는 중국 위안화와 동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전일 대비 0.06% 오른 6.57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중 0.01% 수준에서 상승폭이 오후들어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의 약세폭이 커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금융기관의 외화 의무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1%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해 외화 지준율을 9%에서 8%로 낮췄지만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지속에도 기관, 개인의 매수 우위에 사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20억원 팔았지만 지수는 각각 0.43%, 1.26% 가량 올랐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전날 총 8600억원 가량 판 것에 비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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