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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10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 19차 임금 협상 교섭에서 ‘2019년 임금 협상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임금협상에 나선 지 7개월 만이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019년 임금 협상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회사는 신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에 대해 노조의 이해를 구해 왔고,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직원들의 보상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가 파업 참여 인원 30%의 임금 보전을 줄곧 고수하면서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어길 순 없다며 완강한 자세를 보여왔다. 2019년 임금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자,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 △2019년 하반기 변동 생산성 격려금(PI) 약 130만원 지급 △XM3 성공 출시 격려금 200만원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원 △이익배분제(PS) 258만원 △매월 상여기초의 5%인 공헌수당 신설 △임금피크제 수당 적용 제외 항목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다.
특히 공헌수당 신설로 통상시급 4.7% 인상과 함께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증가 효과를 거두게 됐다. 아울러 르노삼성차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노사 공동 명의의 사회공헌기부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의 노사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에서 2만대 가량이 팔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수출 물량 배정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삼성차의 인건비가 가장 비싸다는 점도 XM3의 유럽 수출 물량 배정에 부정적 요소였던 만큼 이번 임금협상에서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결정한 것은 상호 긍정적이란 평가다.
한편 노사 잠정합의 내용은 향후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사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