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올라탄 두나무, 상장땐 기업가치 20조+α

장외 시장 매도가 56만원선…18.9조원 평가
하이브와 지분 스왑…NFT 시장 진출
이상헌 하이證 “향후 상장 시 기업가치 커질 것”
  • 등록 2021-11-04 오후 11:10:18

    수정 2021-11-04 오후 11:10:1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이브(352820)가 3일 두나무 지분 2.48%를 약 50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하면서 두나무 기업 가치를 20조원대로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두나무에 대해 아직까지 비상장 기업인 만큼 내년 말이나 2023년 상장 시 기업가치가 더 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나무가 하이브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하고 동시에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합작 법인을 설립,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대체불가능토큰인 NFT가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콘텐츠 및 가상화폐 시장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 글로벌 팬덤의 접근이 용이한 환경에서 아티스트 IP 기반의 다양한 NFT 상품이 거래되는 플랫폼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하이브 측은 밝혔다.

지난 2012년 4월에 설립된 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모바일 상장·비상장 주식 플랫폼인 증권플러스를 주요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특히 지난 2017년 10월에 출시된 업비트 서비스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 비중 80% 수준으로 업계 1위 규모를 자랑한다.

주주현황을 보면 올해 4월 공시된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송치형 의장이 지분 약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형년 부사장이 13.6%, 케이큐브1호벤쳐투자조합이 11.1%, 카카오(035720) 7.7% 우리기술투자(041190) 7.6%, 에이티넘고성장기업 투자조합이 6.6%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만 9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 약 1조 8703억원을, 상반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10배 증가한 2조 193억원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반기별로는 보고서가 안 나오는 만큼 상반기 수치는 공개한 적이 없으며 기보도된 숫자는 추정치라 직접적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초 특금법 시행 과정에서 사업자 신고를 준비하는 와중에 나스닥 상장설이 대두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말이나 오는 2023년 국내 혹은 나스닥 상장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업비트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고 여러 가지 소문과 추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중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기준 코인베이스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업비트와 유사한 규모인 10조원 대이지만 시총은 약 726억4000만 달러로 현재 한화 기준 약 85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물론 미국 자본 시장과 국내 자본 시장의 규모 차이를 비롯해 기관 수탁, 대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인베이스와의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비상장 상태에서의 20조원 규모는 분명 저평가된 수치라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형태로 평가해서 20조원인데 전략적 제휴 관계에서 지분을 나눠 갖는 것인 만큼 최대 밸류로 산정해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상반기에 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과 미국 코인베이스 가치를 살펴보면 향후 상장 시 기업 가치는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기준 장외거래주식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의 두나무 주식 매도가는 56만원선으로 이에 따른 현 기업가치는 18조9331억원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