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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녹십자셀(031390) 주가는 전일대비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6만85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 제품 이뮨셀-엘씨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녹십자엠에스(142280) 녹십자랩셀(144510) 등 관계사들도 크게 올랐다. 녹십자셀의 세포 치료 기술이 다시 부각되면서 이날 네이처셀(007390) 같은 줄기세포주는 물론 신라젠(215600) 앱클론(174900) 나이벡(138610) 레고켐바이오(141080) 바이오리더스(142760) 코오롱티슈진(Reg.S)(950160) 같은 다른 바이오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바이오주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장 큰 이유는 그간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하던 회계 처리 이슈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바이오업체들에 대한 개발비 회계 처리의 테마 감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업계를 만난 자리에서 회계 처리와 관련해 유연한 감독 기준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미약품(128940), JW중외제약(001060)부터 녹십자셀까지 주요 기업들의 R&D 성과가 나오면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이날 현재까지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4.1%, 13.3%씩 급등했다.
이와는 반대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일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뤄지는 등 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IT 업종을 두고 “모건스탠리의 경고성 보고서와 하반기 가이던스 하향 조정 등 주변 환경이 불안한 상황”이라며 “2년여간 수퍼 사이클을 겪었지만 당분간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