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꼬마 아파트'가 떴다..3.3㎡당 5000만원 '훌쩍'

한때는 청약미달 '외면'…1인가구 증가·수익형 부동산 선호로 高高
  • 등록 2017-05-23 오후 3:34:29

    수정 2017-05-23 오후 3:34:29

△출처=부동산업계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강남권에 들어선 10평형대 꼬마 아파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공급면적 40∼60㎡, 전용면적 27∼40㎡ 안팎의 초소형 아파트는 2000년 초 재건축 때 전체 건립 가구 수의 60% 이상을 국민주택 규모로 짓도록 하는 서울시의 규제를 지키기 위해 기형적으로 등장했다. 재건축 조합이 대형 평수를 선호하는 당시 분위기에 따라 조합원에게는 대형 아파트를 배정하고 분양 평형을 쪼개서 지어 의무비율을 맞춘 것이다. 한때는 ‘애물단지’ 소리를 들었던 초소형 아파트이지만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저금리를 틈타 월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3.3㎡당 시세가 5000만원을 넘어선 곳도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리센츠 아파트 전용 27.6㎡C형(공급면적 42.5㎡)의 시세는 현재 6억 5000만∼7억원이다. 2008년 준공해 입주 10년 차에 접어들었고 방과 욕실도 각 1개뿐인데도 3.3㎡로 환산한 가격은 5048만∼5436만원에 달한다.

실제 리센츠 초소형 아파트는 2005년 분양 당시 868가구 분양에 246가구나 미달됐다. 함께 공급됐던 중소형 아파트가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그만큼 인기가 없었다는 얘기기다. 그러나 지금은 몸값이 완전히 역전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9㎡형 매매가격은 3.3㎡당 3550만원 선으로 3.3㎡당 약 2000만원의 격차가 있다.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 재건축 단지인 힐스테이트 2차 아파트 전용 38.6∼43.8㎡(공급면적 51.8∼59.6㎡)도 현재 호가가 8억∼8억 8000만원(3.3㎡당 5000만원) 선이다. 2006년 2월 분양 당시 이 아파트 분양가가 2억 6000만∼2억 9000만원대였던 것을 고려하면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인근 힐스테이트 1차 전용 31.4㎡(공급 47.9㎡)도 현재 시세가 7억 3000만~7억 4000만원 선에 형성돼 3.3㎡당 5000만원을 넘어섰다.

잠실 D공인 관계자는 “한때는 10평대 초소형 아파트 때문에 리센츠는 ‘강남 쪽방’이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최근에는 초소형 아파트일수록 임대가 잘 나가고 상속 등을 고려해 매수를 고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 매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귀한 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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