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꾼 물리보안 '빅3'…융합보안·무인화 '속도'

수장 교체 마친 물리보안 '빅3'
에스원,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 대표로 선임…5년 만에 교체
ADT캡스, ‘기술통’ 박진효 SKT기술센터장 대표 선임
“융합보안 및 무인화 사업에도 속도낼 것”
  • 등록 2020-04-06 오후 5:08:37

    수정 2020-04-06 오후 5:08:37

왼쪽부터 노희찬 에스원 대표이사, 박진효 ADT캡스 대표이사, 박대수 KT텔레캅 대표이사. (사진=각 사)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내 물리보안업계 ‘빅3’ 에스원, ADT캡스, KT텔레캅이 나란히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각 사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융합보안(물리보안+정보보안)과 무인화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에스원은 지난 달 19일 이사회를 열고 노희찬 전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2014년 12월부터 에스원을 이끌었던 육현표 전 대표이사 이후 5년 만의 교체다. 노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 삼성그룹 내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을 거쳐 지난 2017년 11월부터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맡아온 ‘재무통’으로 꼽힌다.

업계 점유율 1위 에스원은 지난해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안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한편, 정보보안 전문업체 이글루시큐리티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통합 보안서비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무인편의점 사업도 현재 적용 중인 CU를 포함해 다른 프랜차이즈로 발을 넓힐 계획이다. 육현표 전 대표 체제에서 출시한 종합 부동산 관리 서비스 ‘블루에셋’도 빌딩뿐만 아니라 호텔이나 병원, 스포츠 경기장 등으로 확장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노희찬 신임 대표의 전자와 디스플레이 사업경험을 접목해 에스원을 글로벌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는 지난해 12월 SK그룹 정규 임원인사에 따라 박진효 전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을 ADT캡스 대표 겸 SK텔레콤 보안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9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중앙연구원, 네트워크연구원 엑세스망 개발팀 등을 거친 ‘기술통’으로 꼽힌다. SKT ICT기술센터장 취임 2년 만에 사업부장으로 승진하며 SK그룹 전체 보안사업을 선도하는 중책을 맡았다.

ADT캡스는 지난 2018년 SK텔레콤에 인수된 뒤 양사 간 협업을 통해 통신-보안 시너지 효과 창출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SK텔레콤 T맵 서비스와 협업한 주차 솔루션 ‘T맵 주차’를 시작으로, 지난 3월에는 SK텔레콤의 주택단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홈 3.0’에 보안서비스를 더한 ‘캡스 스마트빌리지’도 출시했다.

최근에는 신성장동력으로 5G 기반 산업용 드론 사업을 점찍었다. 영상 플랫폼 기업 이노뎁과 협력해 5G·드론·AI 영상 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으로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박진효 대표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출동경비, 주차, 융합보안 등을 핵심 사업 분야로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KT텔레캅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박대수 KT CR부문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89년 KT에 입사해 공공고객본부장, 경제경영연구소장, 사업협력부문장 등을 두루 거치며 기술적 안목과 영업 경험을 겸비한 정통 ‘KT맨’으로 평가받는다. KT텔레캅은 지난해 2월 KT그룹 보안 사업을 일원화한 보안 브랜드 ‘기가아이즈’를 출범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9월에는 업계 최초 플랫폼 기반 지능형 출동 보안서비스 ‘기가아이즈 아이가드’를 선보였다.

KT텔레캅은 현재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인 무인 PC방을 포함해 무인주차시스템, 무인편의점 등 무인화 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박대수 사장은 “기술 혁신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와 인공지능(AI) 지능형 관제·출동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통합 오퍼링(Offering)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ICT 기술을 활용한 무인화 사업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란히 수장 교체를 단행한 보안 3사의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에스원이 50%대를 기록하며 앞선 상황이지만, 이동통신사와 협업으로 AI·IoT 분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ADT캡스·KT텔레캅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출동보안 서비스 가입을 해지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사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5G 기술이나 AI·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원은 지난해 LG유플러스와 전방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안-통신 결합용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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