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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게임 논란이 확산하자 류 예비후보는 블로그를 통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저의 부주의함과 경솔함을 철저히 반성한다. 조금이라도 실망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금전 거래는 없었고 어떠한 경제적 이익도 대회에서의 반칙도 없었다”며 “계정 공유 논란은 2014년 5월에 있었고 해직된 두 번째 직장에는 2015년 1월에 입사했다. 위 건 때문에 퇴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험난한 진보정치의 길, 선배 정치인들처럼 신중히 그러나 꼿꼿이 걷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프로게이머 출신 황 위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리게임 논란은) 상상을 초월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류 예비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단순히 아이디를 빌려준 것이 아니냐고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쉽게 비유하면 ‘대리 시험’에 걸렸다고 보면 된다”며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는 정의당에 1번으로 대표해 나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나”라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은 11일 SNS를 통해 ‘정의당과 류호정 씨에게 묻는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류 예비후보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정의당을 향해서는 “우애로 충고한다. 정말 청년세대의 가치를 존중한다면 류호정씨 공천을 철회하라”며 “그것만이 정의당이 정당으로써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꼬집었다.
거듭된 논란에도 류 예비후보는 1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의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된 뒤 “청년 정치를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며 “청년 비전을 갖고 정치하겠다”고 정면돌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