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영남당 시비는 자해행위…밥그릇 두고 싸울 때 아냐"

  • 등록 2021-05-04 오후 7:01:23

    수정 2021-05-04 오후 7:01:23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당 내에서 불거진 ‘영남당 논란’에 대해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정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유권자의 25%를 차지하는 영남은 언제나 우리 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준 곳이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주고 있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을 떠받치고 있는 분들이 영남 사람들”이라면서 “이분들이 문재인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왜 영남당 시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건 수년 전 우리 당 사람들이 입만 열면 적대세력들이 막말이라고 몰아붙인 막말 프레임의 변형이다. 태풍으로 무너진 집에 이제 겨우 기둥 하나 세웠는데, 밥그릇 챙기려고 싸울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 정당이 되기 위해서 영남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도록 노력해야지, 영남 유권자의 정서를 후벼파듯 하는 발언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텃밭인 호남을 비난한 것을 본 적이 있나. 연일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이고 있지 않느냐”며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호남 출신인 송영길과 홍영표가 맞붙어 싸웠는데 민주당 국회의원 누가 ‘호남 일방주의’, ‘호남당’ 언급을 한 적이 있나. 어느 언론이 ‘민주당은 호남 정당이다’ ‘지역 안배 왜 안하느냐’고 시비를 붙은 적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통합을 이야기하고 중도지지층 확장을 이야기하면서, 영남 배제를 이야기하는가. 우리 스스로 왜 우리 당에 상처를 주는 편 가르기를 하는 건가. 인사의 제1원칙은 적재적소이고, 여유가 있으면 ‘지역 안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년 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바란다면 전라도면 어떻고 경상도면 어떻고 충청도면 어떤가”라면서 “적들이 우리에게 거는 영남당 프레임을 스스로 확대 재생산하면, 정권교체고 뭐고 다 도로 아미타불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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