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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25일 “이달 말 종료되는 전액공급방식 RP매입(91일물) 조치를 1개월 연장해 7월에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찰은 7월7일과 14일, 21일, 28일 등 총 4회 실시된다. 한은은 최근까지도 RP 매입 연장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는데, 오는 30일 한 차례 입찰을 남겨둔 상황에서 연장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단기자금시장이 크게 경색된 지난 3월 말 공급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RP매입을 3개월간 한시 도입했다. 해당 조치는 앞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도입된 적 없는 조치였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당시 이를 두고 “사실상의 양적완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은은 최근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데도 조치를 연장한 배경에 대해 지난 4월에 집중됐던 낙찰액 12조3300억원 규모의 만기가 다음 달 집중되는 점을 꼽았다.
한은은 오는 7월 말 추가 연장 여부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시장 상황에 따라 비정례 RP 매입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한달 연장 시행 후 추가 연장 가능성이 열려있으며, 그와 별개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언제든지 비정례적인 RP매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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