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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엘리엇의 손을 들어줘 일부 주주만 좋게 하는 것보다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게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논리는 합병이 삼성물산에 나쁜 것이었고 국민연금은 이를 알면서도 삼성 로비를 받아 합병에 찬성해 국민연금에 큰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 논리라면 합병을 반대하는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물산의 주식을 팔았어야 했지만 매매 행태를 보면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별로 팔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헤지펀드가 방만한 경영진을 긴장시키고 회사를 투명하게 만드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또 국제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의 공신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신 교수는 “본인들 스스로 전세계 119개국에서 850만개 안건을 1년에 처리한다고 한다”며 “주주총회 투표 관련 인력이 100여명 남짓에 불과하다. 어떻게 개별 기업의 내용을 다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ISS의 삼성물산 합병 반대 권고에 대해서도 “엘리엇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했다”며 “전혀 귀담아들을 필요가 없는 보고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