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4.6조원 기술수출…호재인데 알테오젠은 왜 폭락?

글로벌 제약사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수출계약
대규모 계약 호재에도 주가는 14% ↓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 일단은 '관망'"
  • 등록 2020-06-24 오후 5:24:52

    수정 2020-06-24 오후 6:43:1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제약사와 최대 4조7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다만 ‘대형 호재’에도 이날 주가는 큰 폭으로 빠지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알테오젠은 정맥주사 제형의 바이오 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형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에 대한 비독점적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만 1600만 달러(약 194억원)에 달하며 임상개발, 판매허가 등에 따른 마일스톤 등까지 더하면 최대 38억6500만 달러(약 4조677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1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약 6개월여만에 또 다른 성과를 낸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기술수출은 ALT-B4의 경쟁력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이를 강조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이 사노피에 기술을 이전한 사례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에 해당한다”며 “여전히 추가·후속 계약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에도 이날 주가는 큰 폭으로 빠졌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13.88%(4만5800원) 내린 28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시가 나오기 이전에는 36만1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강세를 보였지만 오히려 공시 후에는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 3일 시장에 분식회계 관련 루머가 돌아 하루 만에 24% 넘게 주가가 빠진 이래 가장 큰 낙폭이기도 하다. 앞서 올해 초 6만원대에 불과하던 이 회사는 기술 수출 및 플랫폼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으며 주가가 5배 가량 뛰었다. 시가총액 순위 역시 올해 초 약 9700억원으로 27위였던 것이 현재는 약 4조원까지 늘어나 4위까지 올라온 상태다.

다만 이날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기술 수출이 실제로 이뤄지며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가 조정세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이 적용된 셈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여태까지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주가가 기술 수출이 실제로 실현되자 다소 사그라든 것”이라며 “한미약품의 과거 늑장공시 의혹 등을 경험한 시장이 일단 ‘관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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