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논란에 李 "朴, 마녀사냥 조심하라"(종합)

대전·충남·세종 민주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
朴 "李, 개정 반대한다면 논란 만들 필요없어"
李 "원한 바도, 요청한 바도 없어"
  • 등록 2022-08-10 오후 8:09:32

    수정 2022-08-10 오후 8:09:32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박용진 후보는 10일 부정부패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는 내용의 `당헌 80조 개정` 논란을 두고 연이은 공방을 이어갔다.

0일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TJB대전방송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시작 전 (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둘러싼 `당헌 80조 개정`과 `사법 리스크` 논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TJB에서 녹화 방영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당헌 개정 논란을 언급하며 “우리 안에서 충분히 심의하고 논의해서 정치탄압이라면 오히려 적용하지 않도록 돼있기 때문에 괜한 논란을 만들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며 “우리 셋 다 지금 이걸 논의하는 건 반대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당헌 개정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낸 일도 없고 어떤 의사를 가진 바도 없다. 갑자기 나도 알게 된 일”이라며 “자꾸 박 후보는 나하고 관련이 있는 것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내가 돈 받은 일이 있다고 하느냐. 아무 해당이 없지 않느냐”며 “단 돈 1원도 받은 일이 없고, 겨우 (수사) 하는 일이 `혹시 절차상 뭐 잘못한 게 없나` 이런 것을 조사하고 있는 중인 것을 다 아시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자기가 무고하다는 것을 `자료를 내라` `공유하자`고 하는데 내가 문제가 있다는 자료를 박 후보가 내는 것이 정상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발언에 “저는 정치 탄압에 대해서 같이 싸우기 위해서 (이 후보가) 잘 해명해 주고 근거자료를 낸다면 얼마든지 같이 싸울 수 있다라고 그 말을 한 것”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마녀사냥에서) 마녀가 아닌 증거는 없는 것”이라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즉각 반발하며 “(마녀사냥에서) 마녀인 증거를 본인이 내야 한다”라고 하자 박 후보는 “마녀라고는 수사기관이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응수했다.

그는 거듭 “마녀가 아닌 증거가 어디 있느냐, 세상에. 마녀인 증거를 본인이 내야한다”며 “아닌 증거를 나보고 내라면서요. 그러니까 그런 건 조심해주면 좋겠다”면서 박 후보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도 “마녀라고 수사기관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없으니까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며 “이상한 다른 말씀 같은데 나중에 확인해보죠”라며 신경전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두 후보는 충북MBC 주관 방송토론회에서도 당헌 80조를 두고 재차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전 (당헌 개정이) 당 근간을 흔드는 정치적 긁어부스럼이고 아전인수, 신종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당헌 개정에) 절차적 논의는 할 수 있지만, 이번 개정에 대해 강훈식 후보까지 세 후보가 반대의견을 함께 내는 것은 어떤지 짧게 의견을 묻는다”며 재차 압박을 가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기소와 동시에 (직무) 자동 정지는 아니지만, 정지할 수 있게 하는 건 야당 침탈, 검찰공화국의 루트가 될 수 있다”며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적절히 결정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도 재차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효과`는 사라진 선거였다”며 “`자생당사`(自生黨死)했다는 비판과 선당후사에 대한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압박했다.

박 후보의 발언에 이 후보는 “대선 패배는 이재명의 역량 부족과 준비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방식으로 회피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싸우는 야당이 되는 것에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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