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가치투자" 신동빈, '쏘카' 투자한 이유

  • 등록 2022-03-07 오후 6:34:30

    수정 2022-03-07 오후 9:53:16

[이데일리 정병묵 송승현 기자] 롯데그룹이 국내 1위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에 대규모 지분투자를 단행, 차량 렌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2월 22일 메타버스로 진행된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롯데)
롯데렌탈(089860)은 쏘카에 약 1832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쏘카의 지분 13.9%를 인수, 2대주주 SK(034730)(22.21%)에 이어 3대주주에 올라선다. 롯데렌탈은 롯데렌터카 및 차량공유 서비스 ‘그린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지분투자로 롯데렌탈은 차량 공유 생태계 확장을 통한 강력한 성장 동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자사의 렌탈·자산 관리 역량과 쏘카의 국내 최고 수준 이용자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현재 1만8000여대의 차량을 115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 운전자의 20%인 700만명을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쏘카의 멤버십 서비스인 ‘패스포트’를 개시했다. 패스포트는 연 2만9000원을 내면 쏘카와 ‘타다’ 이용시 할인과 적립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상시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누적 유료 구독 건수는 60만건에 이른다.

2015년 486억원이었던 매출을 지난해 2637억원까지 끌어올렸으며, 작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롯데의 투자로 상장 삼사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앞으로 전기차·충전결합주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생태계 조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물류·유통·멤버십 등 롯데 그룹차원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는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양사는 각각의 경쟁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제휴부터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차량 정비, 관리, 세차,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중고차 판매 및 마이크로모빌리티 등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작년부터 모빌리티 분야에 힘을 주고 있다. 작년 롯데렌탈은 자율주행 주행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42dot)과 업무협약 및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공동 연구 및 사업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전기차 ‘바스’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며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개척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20일 경기도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가치창조회의’를 열어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는 데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주요 계열사 임원이 모인 회의를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하면서 “화성보다 먼저 살아가야 할 가상융합 세상에서 롯데 메타버스가 기준이 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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