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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지만 이들은 모두 지난 7월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왔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7월 한 달 30% 가까이 오르는 등 6월 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가 86% 넘게 올랐다. 기아차 역시 7월 26% 오른 것을 시작으로 같은 기간 현재 오름폭이 약 58%에 달한다. 이에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 등 생산 차질, 차량 수요에 대한 우려로 인했던 부진을 대부분 털어냈다.
여기에 지난달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내수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주요 5개사들의 9월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총 13만85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뿐만이 아니라 미국 시장의 수요 역시 회복세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135만대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수요 회복에 힘입어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갖춘 현대차, 기아차 등이 활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제네시스’ 신차뿐만이 아니라 전기차, 수소 트럭 등 기존 차량에 더해 친환경 차량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글로벌 수요 회복에 신차 효과까지 겹친 만큼 수익성 및 점유율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차량뿐만이 아니라 ‘그린 뉴딜’ 등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 관련 수요까지 대응할 수 있는 사업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기아차 역시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 전기차와 내년 계획된 전기차 신차 등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신차 효과에서 비롯되는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상황이다.
실제로 증권가의 눈높이 또한 높아져, 지난달에만 KB증권, SK증권 등 총 6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현재 평균 목표주가는 약 21만원 수준이다. 기아차 역시 5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였으며, 평균 약 5만1000원을 제시했다. 각각 현 주가 대비 15%, 1%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약 1조8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기아차 역시 72.09% 증가한 5016억원 수준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