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70대 확진자 사망…교정시설 누적 사망자 3명(종합)

협심증 등 기저질환 앓던 70대 남성 이날 오전 사망
첫 사망자 윤창열씨 이어 교정시설 내 세번째 사망자
  • 등록 2021-01-07 오후 4:28:20

    수정 2021-01-07 오후 4:28:20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동부구치소 수감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전국 교정시설 내 집단감염 사태에 따라 총 확진자 수 증가는 물론 이같이 추가 사망자마저 발생하면서, 법무부 등 정부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무능한 법무부 무능한 대통령’이라고 쓴 종이를 창문 밖 취재진에게 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법무부는 7일 오전 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남성 수용자 A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평소 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A씨(71)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달 30일 형집행정지가 결정됐지만,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어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 생활치료센터에 일시 수용 중이었다.

다만 A씨는 이날 오전 5시 40분께 거실 내에서 호흡곤란 증세 등을 호소해 자체 의료진의 진료 중 호흡과 의식이 미약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고, 오전 6시 55분께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경찰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오전 8시 10분께 사망했다.

이날 A씨의 사망에 따라 전국 교정시설 내 확진 수용자 중 사망자 수는 3명으로 늘었다.

첫 사망자는 2000년대 초반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의 주범 윤창열씨로,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심각성을 전 국민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윤씨는 지난달 23일 동부구치소 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다음날 형집행정지를 받고 곧장 출소했지만 같은달 27일 새벽 사망했다.

지난달 2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한 30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격리거실에서 수용돼 치료를 받던 중 같은 달 31일 아침 깨어나지 못했고 병원에 채 응급후송되기 전 사망하기도 했다.

법무부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현재 수용 중인 확진자에 대해서도 자체 의료진의 집중 관리를 통하여 치료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0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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