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몸값 높이는 미디어 콘텐츠株

'집콕'소비로 OTT·VOD 이용률 증가
"OTT 플랫폼 확대..콘텐츠 기업에 수혜 전망"
  • 등록 2020-04-06 오후 5:39:18

    수정 2020-04-06 오후 5:39:1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미디어 컨텐츠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와중에서도 ‘집콕’ 소비가 증가하면서 관련주들의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전거래일보다 300원(0.37%) 오른 8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증시가 출렁거렸던 3월11일 이후에도 6% 이상 올랐다.

CJ ENM(035760)은 전거래일보다 4300원(4.26%) 오른 10만5300원으로 마감했고 제이콘텐트리(036420)도 3% 가까이 올랐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집콕’ 소비 수혜주로 미디어 콘텐츠 관련주들이 꼽히면서다.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유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이용률이 치솟으면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IPTV를 통한 콘텐츠 소비,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OTT 이용량이 늘고 있다. 외부 활동 대신에 집에서 즐기는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소비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리다. 실제로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실적에 따르면 2월 IPTV 영화 유료 결제는 326만여건으로 전년동기(180만건) 대비 81% 증가했다.

올해 미디어 콘텐츠 관련주들의 실적 증가도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3%, 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실적또한 매출액 5660억원, 영업이익 60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9.3%, 2.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아스달 연대기’의 높은 제작비 부담과 전반적인 드라마 흥행 저조로 실적이 부진했던 시기”라면서 “올해는 이에 따른 기저효과와 넷플릭스, 지상파 등 비계열 미디어 업체로의 드라마 공급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영화 수익 비중이 컸던 CJ ENM과 제이콘텐트리의 1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연간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는 1분기가 미디어, 영화, 음악 사업 모두 타격을 받는 시기라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8619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36.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연간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8747억원, 279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2%,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콘텐트리 또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6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990억원, 47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7%, 254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수익이 악화되면서 1분기 실적이 타격을 받겠지만 방송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업종은 최근 ‘집콕’ 소비 성행의 수혜로만 부각 받고 있으나 투자포인트는 국내외 OTT 플랫폼 확대”라며 “기존 사업자인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은 콘텐츠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지난 11월 런칭한 디즈니+와 애플TV+는 연초부터 한국 콘텐츠 관련 인력 채용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올해 5월과 7월에는 각각 Peacock와 HBO Max가 런칭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할 수 밖에 없고 이어서 출범하는 디즈니+, HBO Max 등도 한국 컨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작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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