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대구·경북은 내 정치적 고향…실망 안 시켜"(종합)

윤석열, 11일 경북 안동·상주·구미·포항 찾으며 민심 청취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정치적 고향" 강조
내일은 대구 사저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 등록 2022-04-11 오후 7:28:23

    수정 2022-04-11 오후 7:28:2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대구·경북(TK)을 찾으며 1박 2일의 지역 순회 일정을 시작했다. TK지역을 시작으로,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특히 오는 12일에는 대구 사저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을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첫 일정을 TK로 선택한 것을 두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노린 정치적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 중앙시장을 방문, 시민들의 환호에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경북 안동을 비롯해 경북권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민심을 청취했다. 가장 먼저 안동 중앙신시장을 찾은 윤 당선인은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고 대한민국과 안동의 발전을 위해서 제 몸바쳐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제가 제 입으로 우리 국민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린 것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앙신시장에는 1000여명의 인파가 모여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안동에 위치한 경상북도 유교문화회관까지 방문해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윤 당선인은 “우리 국민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고 우리의 조상과 뿌리와 그분들의 문화들을 제대로 배워서 우리 문화에 대한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그것이 국가발전의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동에서 경북 상주로 이동한 윤 당선인은 상주 풍물시장에 도착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도 늘 선거운동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연설을 마친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시절부터 상징적으로 보여줬던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면서 호응을 유도했다.

첫 지역순회 일정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산업단지 내 폐공장을 방문, 윤창배 한국산단공단 경북본부장에게 산단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그는 상주에 이어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산업 현장을 점검하기도 했다. 해당 산단은 폐업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윤 당선인은 폐공장 현장을 둘러본 뒤 취재진을 만나 “여기에 있던 대기업들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한 원인도 잘 생각해서 기업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구미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중간에 들른 영천 휴게소에서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응해줬다.

이날 일정의 마지막으로 포항으로 넘어간 윤 당선인은 영일만 대교 건설과 포항 죽도시장에 가서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대구·경북이 제 정치적 고향”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여러분께 약속드린 그 말씀은 제가 하나하나 챙겨서 전부 잘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윤 당선인은 다음날인 12일 오후 2시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박 전 대통령에게 내달 10일 취임식 참여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윤 당선인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보수층의 불만을 누그러뜨릴지가 관심이다. 그는 과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맡았던 이유로, 대선 당시 강성 보수층에게 비판을 받았었다. 그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일부 책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발판 삼아 보수층의 표 결집을 이뤄내기 위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