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편입 논란 정호영 후보자…안철수 위원장과 30년전 '인연' 눈길

대구지역 일간지 매일신문 10년 전 칼럼서 밝혀
1990년대 의협 정보전산위원회서 매달 만나
안 위원장 첫 인상 “겸손하고 수줍음…말투 어눌”
정치인 변신 이후 안 위원장 달변에 놀라기도
  • 등록 2022-04-14 오후 7:59:14

    수정 2022-04-14 오후 7:59:1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호영(사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자녀들의 경북대의대 학사편입과 관련해 “특혜가 없었다”고 해명한 가운데, 과거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과의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호영 후보자는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에 2012년 5월 8일자로 기고한 ‘인연’이란 칼럼에서 1990년대 초반 안철수 위원장과 함께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보전산위원회에 참여했던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칼럼에서 정 후보자는 “당시만 해도 컴퓨터에 대한 이해와 취미가 있는 의사들이 드물었다. 모여 보니 처음엔 달랑 대여섯 명 정도였다”며 “그때 내 옆자리에 앉은 이가 당시 해군 군의관이었던 안철수 교수였고, 그렇게 일 년 가량 매달 만났던 것 같다”고 적었다.

정 후보자는 안 위원장의 첫인상에 대해 “생리학을 전공한 안 교수의 첫인상은 매우 겸손하고 수줍음을 타며 말투도 조금 어눌했다”며 “솔직하고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혼자서 몰두하는 프로그래밍이 적성에 맞겠다”고 물었고, 안 위원장은 “그래서 그런지 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꽤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정 후보자는 이후 안 위원장이 정치인으로 유명해졌고 “내가 지켜본 그는 더이상 수줍어하지도, 말이 어눌하지도 않았다”며 “달변으로 여기저기 강연을 다니고 수많은 사람 앞에 나서기를 전혀 주저하지 않는 안 교수의 모습은 그저 놀랍기만 했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자의 딸이 2017학년도에 편입을 했으며, 편입성적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평균 93.70/100)은 합격자 33명 중 16위, 영어성적(TEPS 855점)은 11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해, 서류평가에서 28위를 했다”고 전했다. 또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는 19위로 최종적으로 합산한 점수 순위로는 33명 중 27위였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정 후보자의 딸이 “의과대학 졸업 시 최종학점도 3.16/4.5점으로 휴학 없이 대학생활을 성실하게 보내고, 졸업 후 인턴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의 아들에 대해서도 2018학년도 ‘지역특별전형’을 거쳤는데, 1단계인 학사성적(평균 96.90/100)은 합격자 17명 중 2위, 영어성적(TEPS 881점)은 3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상당히 높아 서류평가에서 6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평가도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적으로 합산된 점수 순위로는 17명 중 7위였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중간 수준이었던 개별면접 점수에 비해 학사성적과 영어성적의 합산 점수는 17명 중 1위로 학력점수가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높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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