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는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에 2012년 5월 8일자로 기고한 ‘인연’이란 칼럼에서 1990년대 초반 안철수 위원장과 함께 대한의사협회에서 정보전산위원회에 참여했던 일화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칼럼에서 정 후보자는 “당시만 해도 컴퓨터에 대한 이해와 취미가 있는 의사들이 드물었다. 모여 보니 처음엔 달랑 대여섯 명 정도였다”며 “그때 내 옆자리에 앉은 이가 당시 해군 군의관이었던 안철수 교수였고, 그렇게 일 년 가량 매달 만났던 것 같다”고 적었다.
정 후보자는 안 위원장의 첫인상에 대해 “생리학을 전공한 안 교수의 첫인상은 매우 겸손하고 수줍음을 타며 말투도 조금 어눌했다”며 “솔직하고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혼자서 몰두하는 프로그래밍이 적성에 맞겠다”고 물었고, 안 위원장은 “그래서 그런지 저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꽤 있다”며 말끝을 흐렸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자의 딸이 2017학년도에 편입을 했으며, 편입성적은 1단계 평가에서 학사성적(평균 93.70/100)은 합격자 33명 중 16위, 영어성적(TEPS 855점)은 11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해, 서류평가에서 28위를 했다”고 전했다. 또 2단계 평가에서는 면접점수 15위, 구술평가는 19위로 최종적으로 합산한 점수 순위로는 33명 중 27위였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아들에 대해서도 2018학년도 ‘지역특별전형’을 거쳤는데, 1단계인 학사성적(평균 96.90/100)은 합격자 17명 중 2위, 영어성적(TEPS 881점)은 3위 등 객관적인 성적이 상당히 높아 서류평가에서 6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2단계 평가도 면접점수 8위, 구술평가 10위로 최종적으로 합산된 점수 순위로는 17명 중 7위였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중간 수준이었던 개별면접 점수에 비해 학사성적과 영어성적의 합산 점수는 17명 중 1위로 학력점수가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높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