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의석 목표 묻자…“함부로 얘기 못 해”

민주당 때 ‘지역구 110석’ 목표치 밝혔던 김종인, 이번엔 침묵
“그때와 지금 상황, 내 위치 다르다”…黃과 공동체제 고려한 듯
수원·오산·용인 돌며 지원 유세…경제실정 언급하며 심판론 부각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 경제…文정부 해결 능력 없다”
  • 등록 2020-04-02 오후 4:27:12

    수정 2020-04-02 오후 4:45:55

[수원·용인=이데일리 조용석 김나경 인턴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 총선 의석 목표치를 묻는 질문에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이 21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일 경기도 오산시를 방문, 최윤희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4·15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한 2일, 경기도 수원시 통합당 경기도당에서 열린 권역 선거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답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110석을 목표로 했는데 이번에 목표치는 어떻게 잡았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그때와 지금 상황, 내 위치가 달라 그렇게 함부로 얘기 못한다”고 말했다. 그간 김 위원장이 대부분 질문에 뚜렷한 대답을 했던 것을 상기해보면 유독 조심스러운 태도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그때’는 2016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시절을 말한다. 당시 김 위원장을 공천권을 포함한 전권을 휘두르며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지역구 의석 목표를 110석으로 잡았는데, 실제 투표결과와 정확히 일치했다.

김 위원장이 목표치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원톱’이었던 민주당 때와 달리 현재는 황교안 대표와 ‘투톱’ 총괄 선대위원장 체제이기 때문에 보인다.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던 민주당 때와 달리 황 대표와 조율이 필요하다. 또 자신의 발언한 목표치에 따라 일어날 파장도 염두에 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김 위원장은 경기 오산 최윤희 후보 사무실, 경기 용인정 김범수 후보 사무실, 경기 남양주 주광덕 후보 사무실 등을 방문하며 수도권 지원 유세를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하며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는 용인 김범수 후보 사무실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정지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런 경제 상황은 처음”이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코로나로 어려운 계층에 지속적으로 소득 보전을 해서 경제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생산을 재개하고 국제사회에서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사람들(문재인 정부)은 그런 능력이 없다. 최근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밤낮 회의했지만 확정된 게 없다”며 “그래서 앞으로 남은 문 정권 2년 임기동안 국회가 이걸 결정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을 겨냥 “(문 대통령은)자기가 임명했던 법무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 정권 믿을 수 없고 무능해서 기대할 게 없는 정권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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