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 유럽 인증 옵토레인…이도영 대표 "글로벌 확대"

'실시간 유전자 증폭'(리얼타임 PCR) 진단키트 유럽 인증 받아
유럽 인증 통해 동남아·중남미 공략 가능, 美인증도 추진 중
'이미지센서 강자' 실리콘화일 창업한 이도영 대표가 이끌어
"차세대 '디지털 PCR' 관련 진단장비·카트리지 인증도 추진"
  • 등록 2020-04-07 오후 5:18:13

    수정 2020-04-07 오후 5:18:13

이도영 옵토레인 대표 (출처=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진단 솔루션에 주력하는 옵토레인이 유럽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인증을 받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럽에 이어 미국 인증도 추진 중인 옵토레인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옵토레인은 코로나19 ‘실시간 유전자 증폭’(리얼타임 PCR) 방식 진단키트(Kaira 19-nCoV Detection Kit)와 관련, 유럽 인증(CE-IVD)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리얼타임 PCR 방식은 콧물 또는 가래 등 타액을 확보한 후 유전자(DNA)를 증폭시켜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이는 통상 타액 확보에서 진단까지 6시간가량 소요된다. 리얼타임 PCR 방식은 코로나19를 비롯해 바이러스 진단에 있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방식이다.

이도영 옵토레인 대표는 “유럽 인증을 확보할 경우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등 전 세계 상당수 국가들에 별도 승인 없이 공급이 가능해진다”며 “현재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과 관련 제품에 대한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역시 추진 중이다. 향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한 진단 솔루션이 전 세계로 활발히 수출될 것”이라고 했다.

옵토레인을 이끄는 이도영 대표는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을 주도하는 실리콘화일 창업자로 업계에 널리 알려졌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과 PC 등의 카메라에 들어가 디지털필름 역할을 하는 반도체다. 이 대표가 2002년 창업한 실리콘화일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2012년 당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업계에서 승승장구했다.

현재 ‘SK하이닉스 시스템IC’로 이름을 바꾼 실리콘화일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실리콘화일 지분을 SK하이닉스에 넘긴 후 현재 옵토레인이 추진하는 진단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가 이끄는 옵토레인은 리얼타임 PCR에 이은 차세대 진단 방식인 ‘디지털 유전자 증폭’(디지털 PCR) 기술까지 확보했다. 초기 코로나19 환자를 음성으로 판정한 후 재검사를 통해 양성이 되는 경우가 있다. 초기 바이러스 개수가 적어 검출이 안 되다가 수일 후 바이러스 수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이는 리얼타임 PCR 방식 한계로 지적된다.

하지만 옵토레인이 확보한 디지털 PCR 방식은 반도체인 이미지센서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 개수까지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민감도(정량측정지표)를 업계 최고 수준(0.01%)으로 끌어올렸으며, 진단 시간 역시 2시간 이내로 앞당길 수 있다. 디지털 PCR 솔루션은 앞서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에이즈(HIV) 바이러스 진단용으로 공급했다.

이 대표는 “리얼타임 PCR 방식 진단키트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승인 받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과 별도로 디지털 PCR 솔루션 승인 역시 추진 중”이라며 “디지털 PCR 솔루션은 진단키트뿐 아니라 진단기기와 카트리지까지 공급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옵토레인은 디지털 PCR 솔루션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포스코기술투자와 UT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C’에 해당하는 120억원 투자를 받았다.

옵토레인 코로나19 진단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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