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달러 탈환한 비트코인…9일만에 1만달러 올라

1일 4만3000달러→9일 5만4000달러로 올라
'시총 1조달러' 찍은 지난달 19일 이후 두 번째
인플레 우려에 금 대신 주목받는 비트코인
월가 황금손도 "주식·채권같은 자산 역할 할 것"
  • 등록 2021-03-09 오후 5:30:52

    수정 2021-03-09 오후 5:30:52

비트코인(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5만4000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일 4만3000달러대로 떨어진 후 10일도 채 되지 않아 1만달러 넘게 오르면서다.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9일 오후 5시 5만3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최고가는 5만4000달러 선까지 돌파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달 19일 이후 두 번째다. 2위 이더리움도 전날 중국 뷰티 앱 메이투가 사들였다고 밝힌 이후 6% 가까이 오른 1840달러를 기록하며 2주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인플레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에서 통과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퍼졌고, 이를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 투자가 재개됐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인플레 헤지 수단인 금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고 본다.

가상자산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도 랠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이날 노르웨이 부호인 셸 잉게 로케가 이끄는 지주회사 아케르는 가상자산에 58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재산 규모만 54억달러에 달하는, 노르웨이에서 두번째 부호다.

이어 투자할 수 있는 모든 유동성을 가상자산 형태로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는 “비트코인 가치는 0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새로운 통화체제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며 “비트코인이 개당 수백만달러에 이르는 것도 상상 못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악명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 비트코인이 주식·채권과 함께 3대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월가의 황금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비트코인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될 것”이라며 “믿거나 말거나 비트코인은 채권처럼 고정적인 수익을 안겨다 주는 자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드는 지난 2018년 테슬라 주가가 5년 안에 4000달러(5대 1 액면분할 전)를 넘어설 것이라 예측했고 3년도 지나지 않아 현실이 돼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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