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분쟁 먹구름 끼자 볕드는 美달러 투자

위험자산 회피 심리 달러 강세…원달러 환율 올해 6%↑
원화 약세 역이용 환노출 전략, 변동성 장세 대처 방안
  • 등록 2019-05-13 오후 7:45:07

    수정 2019-05-14 오전 8:53:53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으로 세계 증시가 가라앉은 최근 한 주 미국 달러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투자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미국달러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는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투자 대상 가치 상승폭의 두 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은 더 높이 뛰었다.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61250)는 전 거래일보다 1.87%(185원) 오른 1만65원에 거래를 마쳐 이달 들어 3.44% 상승했다. KOSEF 미국달러선물 레버리지(합성)(225800)(3.52%)와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261110)(3.19%)도 이달 들어 수익이 뛰었다.

반면에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261260)(-1.83%),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2X(합성)(-1.73%),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261120)(-1.73%)은 각각 손해를 봤다. 인버스 ETF는 투자 대상 가치가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다. 달러 인버스ETF가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실제로 달러 ETF가 추종하는 미국달러선물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까지 1.3% 넘게 올랐다. 지수가 추종하는 달러가 강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인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87.5원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0.89%(10.5원) 올라 이달 들어 1.87% 상승했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6.04%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달러 강세는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6.12% 오르는 동안 코스피는 3.43% 올랐다.

미국 달러는 신흥국 통화 가치와 주식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때 대처 수단일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신흥국 통화와 증시가 약세를 보일 때는 미국 달러에 투자해 방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상장지수펀드는 예금이나 일반 펀드보다 자산화하기 쉽고 가치 변동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장이 예상된다면 수동적으로 좇기보다 거꾸로 이용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투자 자산이 달러 가치를 좇도록 하는 ‘환 노출’을 선택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 투자가가 외국 자산에 투자할 때는 달러환에 노출할지를 선택할 수 있다. 환 노출형 구조 상품은 달러가 강세일 때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일 때 1달러를 사들여 투자한 이후 환율이 오르면 오른 만큼이 차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등으로 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등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최근 달러 노출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확실하게 개선하는 등 달러 노출 전략은 변동성 장세를 대처하는 데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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