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사회로 전환…주목받는 원격의료·홈케어株

코로나19로 美 원격의료 업체 텔레닥 주가 상승세
원격의료 한시적 규제완화… 장기적 시장 성장 기대
"韓 시장서도 원격의료 솔루션 및 홈케어 업체 주목"
  • 등록 2020-04-08 오후 8:10:57

    수정 2020-04-08 오후 8:10:57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빨라진 가운데 원격의료 부문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1위의 원격의료업체 텔라닥(TDOC.US)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처럼 한국 시장에서도 원격의료 관련주들에 관심을 둬야 할 때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美 원격의료 규제완화 움직임에 텔라닥 ‘주목’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텔라닥은 주당 141.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달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텔라닥은 전화, 화상통화 등을 통해 서비스 가입자들에게 평균 10여 분 내에 의사와의 연결을 통한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업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회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텔라닥이 원격의료에서 보여준 성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고 평가하며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관련 비용을 의료보험제도 지원에 포함했다. 이에 텔라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하루 만에 7% 넘게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며 지난달에만 30% 이상 오른 바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규제에 가로막혀 원격의료 시장은 성장이 제한돼 있었는데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대두됐다”며 “실제로 지난달 3월 8~14일 텔라닥은 주간 서비스 이용자가 전주 대비 50% 급증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원격의료 시장이 IT 기술력을 갖춘 관련주과 함께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텔라닥뿐만이 아니라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기기를 중심으로 원격의료 사업에 나서며 성장성이 보장된 분야”라며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는 의료분야에서 하나의 변화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증권가 “한국 원격의료 관련주도 눈여겨봐야 할 때”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도 원격의료 관련 사업 구조를 갖춘 기업들 위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증권가에서 꼽은 주요 종목은 인성정보, 네오펙트, 비트컴퓨터 등이다.

인성정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의료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이날까지 74% 뛰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인성정보는 세계 각국의 원격의료 시범사업과 참여, 무상 지원 등의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의료와 진단 도입이 더욱 빨라지며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컴퓨터는 의료용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1월20일 이후 36.6% 올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격의료 시장이 확대되면 의료용 데이터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난 2018년 말 기준 국내외 900여개 기관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했고 몽골, 브라질, 태국 등 해외에도 수출 경험이 있어 국내 원격의료가 허용됨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네오펙트는 재활용 의료기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원격의료와 더불어 ‘홈케어’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뒤늦게 부각되면서 최근에 주가가 올랐다. 특히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하지 재활 기기를 등록했다고 밝히면서 전 거래일 대비 9.43%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이 회사의 미국 의료법인은 원격의료 비용에 대한 보험 적용을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재활 솔루션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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