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 초청 만찬 회동에 앞서 대표들과 야외 차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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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회동에서 안보위기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사상 최대 규모인 6차 핵실험을 진행한 와중에 정파를 떠나 한목소리로 안보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전쟁 위협이 넘쳐나는 이때가 국민을 생각하면서 국민 안녕을 위해 하나 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북한 도발과 북미 공방이 격하게 진행되면서 한반도에 아직도 뜨거운 긴장이 고조되는 것 같다”며 “서늘한 가을바람처럼 빨리 (안보위기가) 냉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별칭인 달(Moon)을 빗대어 “아까 보니 하늘에 달님이 떠서 우리를 지켜보는 것 같다”며 “달님 마음이 국민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교 안보문제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초당적 협력이 문제 해결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한반도 평화는 반드시 지킨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다면 우리 결정을 다른 어느 나라가 하겠느냐”라며 “어떤 상황이 와도 평화만은 온 힘으로 지키겠다는 의지로 정치권이 평화수호 목소리를 내주셔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이날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5당 대표 중 유일하게 불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보여주기 식이라 참석을 안 하겠다고 했다”며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협치로 풀어나간다면 국민이 안보, 민생위기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지지부진한 여야정협의체를 언급하면서 “시스템으로 협치하는 시스템이 조속히 마련했으면 좋겠다”라며 “그 부분까지 오늘 논의되도록 많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