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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회동에서 “세계는 한국 사람들이 핵위협에 둔감하다고 수군수군대지만 제가 보기에 우리 국민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무척 불안해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특히 “부산에서 70대 노인이 북핵 실험을 보고 불안하다며 적금을 깨서 현금을 찾아오다가 분실한 사건이 보도됐다. 이게 요즘 우리 국민의 불안감을 드러낸 상징적 사건”이라면서 “생수라도 사둬야 하는 것 아닌가, 금붙이 준비하는 사람 주위에 많다던데 이런 생각 하는 사람이 실제로 많다. 이런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면 뭐라도 해야 하는 게 우리 정치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한미 동맹과 국제공조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나약한 유화론도, 무모한 강경론도 넘어서서 철저하게 현실적인 방도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이 핵실험하면 저걸 누가 말릴 수 있을까 국민들이 먼저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현명해서 미국의 분명한 핵 억지력만이 북한의 도발을 멈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북한 핵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과 동시에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한미간 공조를 더 확고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기대한다”며 “전쟁하는 것 말고는 그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북한의 핵위협으로 인한 불안감을 덜어줄 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