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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이 미래다]"세계 중산층 소비의 59%..동남아 잡아라" 한·중·일 삼국지

각축장 된 '아세안 10개국+인도'
소비시장 성장률 年15%..'젊고 역동적'
中·日 수십년 전부터 투자 주도권 선점해
文대통령, 韓·아세안 정상회담 협력 강화
  • 등록 2019-03-13 오후 6:46:33

    수정 2019-03-13 오후 6:46:3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신(新)남방이 미래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 부터 아세안 10개국과 인도를 신남방정책 해당 국가로 설정하고, 외교·경제적인 관계를 심화시키고 미래 공동체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존의 4강(미·중·일·러) 중심 외교, 지리적으로 인접한 동북아시아 국가들과의 지역·안보 공동체를 넘어 외교 지평과 경제 영토를 넓히고자 하는 구상이다.

이미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은 일찌감치 이 지역을 눈여겨 보고 적극적으로 진출해 뿌리를 내린 상태다. 일본은 과거 태평양 전쟁 시기부터 진출해 태국, 인도네시아 쪽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고, 중국도 아세안 지역에 꾸준히 투자해 2010년대부터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잡았다.

아세안 지역 대사를 역임한 전직 외교관은 “다소 늦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정부가 신남방정책으로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중국과 일본이 이미 진출해 있어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더 늦기 전에 우리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시대의 흐름을 잘 포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남방 정책 본격화…풍부한 성장동력 부각

그동안이 신남방정책을 홍보하고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예열’의 시기였다면 정부는 올해를 ‘신남방 정책’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 순방으로 선택한 곳이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국이라는 점은 정부의 이같은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보다. 올해 말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신남방 지역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높은 성장성에 있다. 이 지역은 평균연령 30세, 총 인구 20억명, 소비시장 성장률이 연평균 15%에 달할 정도로 젊고 역동적인 시장이다. 경제 성장의 주축인 중산층 인구도 급성장세여서 투자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오는 2030년에는 세계 중산층 소비의 59%가 동남아 지역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성은 성장 동력 고갈로 저성장의 길로 들어선 한국에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내수시장은 물론 기존 수출시장에서 더 이상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는 그야말로 ‘오아시스’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아세안 지역은 우리의 2위 교역·투자 대상이고, 인도는 수출액 기준으로 7위로 올라섰다.

한국과 아세안·인도의 상호방문 및 투자 교역(자료=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외교·안보 중요성도 증가…인적교류 확대로 토대 마련

한 정부 관계자는 “아세안 국가 외교를 주요 4강수준으로 격상하고 내년까지 교역 규모를 대중국 교역 수준인 2000억달러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안에 대통령의 아세안 10개국 순방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등의 정상 외교를 통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뿐 아니다.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안착을 위해서는 신남방 국가들의 지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현정부의 인식이다.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과 사이버·테러 등의 안보 분야, 해양 쓰레기 등 환경 분야에서의 공동 대응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같은 협력과 성장의 밑바탕을 만드는 인적 교류 확대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관광·문화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높이는 각종 사업들을 추진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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