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타깃은 뉴욕증시 개장 전 2분기 매출액이 260억4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이 39센트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월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었지만, EPS는 72센트였던 전망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0% 가까이 급감했다.
타깃은 앞선 1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도 “늘어난 비용과 재고로 인해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고, 실적 발표일 하루에만 주가가 25%나 폭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과잉 재고를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던 결정이 단기적으로 이번 실적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며 “넘치는 재고를 소진하는 데 몇년 씩이나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덕에 우리는 이제 재고 소진을 위한 할인행사로 인한 실적 악화를 더이상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하반기엔 영업마진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이날 타깃 측은 올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이제는 반등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 연간 매출액 증가율이 한 자릿수 초중반 수준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영업마진은 하반기에 6%에 이를 것으로 봤다.이는 2분기에 1.2%에 그쳤던 영업마진이 5배 가까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 같은 어닝 쇼크 이후 타깃 주가는 정규시장 개장 전 거ㅐ에서 3% 가까이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