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여야 4당대표, '안보위기 극복' 한목소리에도 방점은 제각각(종합)

27일 청와대 상춘재 만찬회동…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불참
안보의제 최대 화두 초당적 대처 합의에도 각론은 온도차
文대통령·안철수, 나란히 '초록색 넥타이' 선택해 눈길
  • 등록 2017-09-27 오후 9:08:20

    수정 2017-09-27 오후 9:08:45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기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대표들과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유태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나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의 초청에 추미대 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끝내 불참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회동은 안보의제가 최대 화두였다. 문 대통령은 여야 4당 대표는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 대처에 합의했지만 서로가 강조한 지점은 달랐다. 총론에는 뜻을 모았지만 각론은 분명한 온도차를 보인 것이다.

文대통령 “협치 위해 여야정협의체 조속히 구성해야”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을 여야 지도부에게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며 “그 틀에서 안보 문제를 상시적으로 여야와 정부가 함께 협의해 나가는 모습이 갖춰지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아랑곳없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대처를 위해 여야 정치권의 초당적 협의체 구성을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며 “우리가 주도할 없는 여건 속에서 주변 상황 때문에 평화가 위협받고 국민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 안보상황 때문에 살아나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이런 때야말로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 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안보가 엄중한 상황 속에서 안보 문제만금은 여야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께 희망되고 경제에도 큰 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4당 대표 “안보위기 힘 모아야” 한목소리 냈지만 해법은 상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촉구한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여야의 입장은 엇갈렸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의 대북기조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추미애 대표는 “전쟁 위협이 넘쳐나는 이때가 국민을 생각하면서 국민 안녕을 위해 하나 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외교 안보문제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초당적 협력이 문제 해결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우리 외교팀 내부 혼선이 겹쳐지니 국민이 더 불안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김정은 정권 행동은 예측이 불가능해 우리 노력이 거의 무의미한 단계에 왔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전쟁 위협을 낮출 수 있는 우리 노력은 철저히 한미간 기존 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맞춰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안보에는 여야가 없고 적극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보면 평화와 대화만 외치다간 결국 패배한다”고 평화에 우위를 둔 문 대통령의 대북전략을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협의체가 난항을 겪는데 안보 위기를 관리할 때까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정례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문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아울러 북핵위기 극복을 위한 대북특사 파견과 함께 중국과 외교적 관계 복원을 위한 균형 외교도 주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안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나란히 초록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초록색은 국민의당의 상징색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여소야대 지형의 극복을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배려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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