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철면피” vs 靑 “몰상식”… 文대통령 “인내하며 북미와 대화"(종합)

17일 외교안보 전문가·원로 청와대 초청 오찬
김여정 文대통령 원색 비판 靑 최고 수위 대북 비판 메시지
김연철 통일부장관 사의 표명…외교안보라인 쇄신 이어지나?
  • 등록 2020-06-17 오후 8:24:07

    수정 2020-06-18 오전 12:28:02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전직 통일부 장관 및 원로들과 오찬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박재규, 이종석, 정세현 전 장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서훈 국가정보원장, 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김미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남북간 초강경 대치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현 상황을 인내하며 북미와 대화로 난국을 극복해야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 등 외교안보 전문가·원로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지원 전 의원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원색적 비난 담화와 관련, “나보다 국민이 더 큰 충격을 받지 않았겠는가”라고 우려하면서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현실이 다가오고 이후에 전개되는 과정을 보니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대북전단 살포 논란으로 촉발된 남북관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남북을 오가는 메시지도 거칠어졌다. 김여정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와 관련, “철면피한 궤변이다. 혐오를 금할 수 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청와대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무례하고 몰상식한 사리분별을 못하는 언행을 더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측은 앞으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 정부 들어 최고 수위의 대북 비판 메시지다. 윤 수석의 입장 발표 이후에는 국방부, 통일부도 10분 간격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한편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이 조만감 김 장관을 교체할 경우 이는 북한에 보내는 관계 개선의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외교부·국방부·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외교·안보라인의 전면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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