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 VS 지방 55.7% …초기분양률도 양극화 심화

  • 등록 2016-11-09 오후 6:25:53

    수정 2016-11-09 오후 6:25:53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 서울·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분양아파트 초기계약률에서도 드러났다. 초기계약률은 분양아파트 첫 계약 후 3~6개월 사이에 나타난 계약현황률을 말한다. 아파트 분양은 청약자 당첨자 발표 후 3일 후에 보통 계약을 진행한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전국 평균 72%로 하락폭이 컸던 2분기(70.5%)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초기분양률이 100%에 달했다. HUG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3분기 이후 분기마다 계약률이 95% 이상을 웃돌다가 마침내 올 3분기에는 미분양 물건이 단 한 가구도 나오지 않은 셈이다.

정부가 11·3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아파트 입주시점까지, 나머지 21개 구는 18개월간 전매를 금지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수도권도 78.4%로 2분기(73.6%)보다 초기분양률이 다소 증가했다. 8·25 가계부채대책 이후 향후 공공택지 내 분양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판단에 뜨거워진 청약열기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하남미사, 다산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지구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돼 이 같은 분위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5대광역시와 세종시도 같은 이유로 2분기 77.6%로 뚝 떨어졌던 초기분양률이 3분기 90.6%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하지만 나머지 지방은 반대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방은 초기분양률이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지난 2분기 66.8%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도 55.7%로 10.1%포인트 추가 감소했다.

실제 미분양 주택 통계도 증가세다. 국토교통부가 9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00가구. 이 중 지방 미분양 주택이 5만 1679가구로 수도권보다 3배 이상 많다. 더구나 지방은 한달 새 미분양이 473가구 늘었다. 수도권이 같은 기간 2335가구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또 HUG가 10월 말 기준 선정·발표한 미분양 관리지역 26곳 중 18곳이 지방이다. 대상지역이 아니던 전주와 경주가 이번에 추가 선정됐다. 이는 도시의 기능이 수도권, 광역시 위주로 재편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빨대효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곳이 세종시다. 세종시 조성 후 아파트가 대거 분양되면서 주변 도시인 대전, 청주, 공주 등지의 주택 수요가 세종으로 몰리면서 집값 하락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서울·수도권 대 지방간 양극화 현상이 몇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 4~5년간 지속된 침체기에서 벗어나 상승기에 돌입했지만, 지방은 반대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