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최종 인수 예정자인 KG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합병(M&A)을 위해 추가로 현금을 투입키로 하면서 상거래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동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쌍용차는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사전계약대수 5만대를 넘긴 신차 토레스 생산에 박차를 가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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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4218억원, 영업손실 591억원, 당기 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은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상품성이 개선된 차량의 판매호조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했다. 차량 수출(해외 차량판매)이 지난 5월 6년 만에 월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42.7% 증가하며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하반기 실적 개선세가 지속질 것으로 보고 있다. 4년 만에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AUV) 토레스가 사전계약 물량이 5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평을 얻고 있어서다. 쌍용차는 토레스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2교대 전환과 휴가 기간 주말 특근 실시는 물론 부품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차량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해 7월 제시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1교대로 전환한 지 1년 만이다. 평택 차량 생산공장이 2교대 근무로 전환되면서 기존 8000대였던 월간 차량 생산량이 1만2000~1만3000대로 증가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국내 차량 판매)와 수출 등 차량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 노력을 통해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토레스가 지난 7월 출시 이후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총력 차량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한층 더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인집회 전 찬성위임장 제출 목표”
쌍용차 기업회생의 마지막 관문인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에 키를 쥐고 있는 상거래채권단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회생계획안 인가에 대한 전체 구성원들의 입장을 수렴했다. 상거래채권단은 협력업체 340여개로 구성됐으며 전체 채권단의 약 80%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지난 11일 열렸던 회의에는 상거래 채권단 전체 구성원의 약 20%가 참여했다”며 “이날 회의에는 구성원 전체가 참여했다. 이번이 쌍용차 회생에 마지막 기회일 수 있는 만큼 회생계획안 인가에 대해 구성원들의 진지한 논의가 있었으며 회생계획안 인가 찬성과 관련해 분위기가 고무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회생계획안 인가 찬성 위임장을 받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상거래 채권단 전체 채무금액의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오는 26일 관계인집회가 열리기 전에 회생계획인 인가 찬성 위임장을 법원에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