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의 조용한 내조외교…멜라니아에 직접 말린 ‘곶감’ 대접

7일 멜라니아 여사와 환담…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한옥 소개하며 우리 조상의 전통 건축미학 설명
  • 등록 2017-11-07 오후 8:19:43

    수정 2017-11-07 오후 8:19:43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에서 조용한 내조외교를 선보였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환담을 나눴다. 공식환영식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우의를 다진 것이다.

환담장에서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를 대접했다. 이 차는 외국 정상에게 접대하고자 제작된 것으로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차를 마시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차로 거듭난 것처럼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환담 이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한 뒤 녹지원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던 어린이 환영단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감사의 표시로 양국 어린이환영단에게 목도리를 선물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환영식에서 두 정상 내외를 활기차게 맞이한 양국 어린이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 목도리는 양국의 국기 색깔인 백색과 빨간색, 파란색이 어우러진 것으로 마련됐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존 어린이 20명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양국 정상회담 종료 이후에는 청와대 내 유일한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특히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을 소개하면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꾀했던 우리 조상의 전통 건축미학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음식솜씨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직접 청와대 감나무를 따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를 대접해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두와 초콜릿을 더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만든 다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여야 협치를 기원하며 손수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은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기 위해 관저 처마에 내건 사진이 4일 청와대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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