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ICT컨버전스포럼(ECF) 2020’에는 SK텔레콤(017670), KT(030200), 카카오페이, SSG닷컴,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018260), 원스토어, 왓챠 등의 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서비스 제공을 넘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각사의 전략을 소개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디지털 전환 △비대면(언택트) 문화 확산 △원격 근무 확대 등을 촉진하면서 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기업의 성패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왓챠의 박태훈 대표는 “돈과 오리지널 콘텐츠만이 OTT의 성공 요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왓챠는 개인화, 자동화, 추천을 ‘왓챠피디아’의 핵심 키워드로 삼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을 뿐 아니라, 내년부터는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허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좌담회에서는 K-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좌담회에서 전문가들은 국내외 기업간 차별적인 규제 적용으로 인한 불균형 문제에 대한 해법 마련과 함께 토종 기업간 연대를 통한 K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정보통신·방송미디어 수석전문위원은 “국내 사업자들끼리 콘텐츠 연대를 해야 한다”며 “자국 콘텐츠 보호와 저작권 문제, 해외 기업 독점과 같은 배타적 행위에 대한 입법적인 해결도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고문은 “국내 미디어 산업을 보호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국내 미디어 산업의 혁신을 보호하는 정책”이라며 “K-OTT 전략은 국내 사업자 간의 제휴와 협력, 연계 강화, OTT에 대한 정책이 혁신을 보호하는 방향성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