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5년 만에 국내에 공장 신설…2025년 첫 PBV양산

PBV전용 공장 화성에 짓기로…2024년 완공 목표
2025년 PBV 첫 양산 통해 이커머스 배송·물류서비스 공략
美GM, PBV 관련 사업 뛰어드는 등 경쟁 치열
"선제 투자통해 미래먹거리 사수 의지 드러낸 것"
  • 등록 2022-03-24 오후 7:06:41

    수정 2022-03-24 오후 7:34:12

송호성 기아 사장이 3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열린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000270)가 25년 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을 신설한다. 경기도 화성에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을 지은 뒤 오는 2025년 첫 PBV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PBV 내용이 담긴 ‘미래사업 전환 신공장 건설계획’을 확정하고 노동조합에 해당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BV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는 전기차 기반 친환경 이동수단을 말한다. 일정한 사용 형태가 정해져 있는 자동차와 달리 PBV는 원하는 형태로 사용 가능해 범용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PBV는 기존 완성차와 달리 새로운 형태의 전용 플랫폼 eS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전혀 다른 공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아가 지난 1997년 화성 3공장을 건설한 뒤 25년 만에 새 공장을 짓기로 한 배경이다. 완공은 2024년이 될 예정이지만 새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기아는 새 공장을 지은 뒤 2025년에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PBV 모델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아는 PBV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룬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해 배송·물류 서비스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처음 선보일 전용 PBV는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최대 1.8m 높이의 실내, 60만㎞ 수준의 내구성, 무선업데이트(OTA), 레벨 4 완전자율주행 등을 갖춘 모빌리티 수단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아가 25년 만에 짓는 새 공장이 PBV 전용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기존 완성차를 늘리기 위한 투자보다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는 것이다. 기아는 2030년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25%가량이 PBV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PBV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연이어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이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산하 테크 스타트업인 브라이트드롭을 통해 미국 월마트 및 페덱스 등과 맞춤형 전기차 공급 계약을 맺었다. 브라이트드롭이 준비하고 있는 차량은 PBV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본 도요타 등이 PBV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기아는 새 공장 신설을 통해 2030년 글로벌 PBV 판매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동화에 대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있었지만 미래 모빌리티 관련해 그간 구체적 움직임은 없었다”며 “기아가 화성에 PBV 전용 공장을 짓기로 한 만큼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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